[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배우 신승호가 여장한 조정석을 보고 설렜다고 고백했다.

신승호는 26일 오전 11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파일럿’ 제작보고회에서 “여장한 조정석은 정말 놀라웠다. 솔직하게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그게 너무 좋은 의미로 충격을 받았다”고 여장한 조정석을 보고 느낀 점에 대해 밝혔다.

이어 “형님이 두 명의 인물을 연기했다. 저는 그 두 인물을 다 만나야 했다. 특히 변신하신 형님의 모습을 봤을 때 나는 정말 이성을 대하듯 대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신승호는 “조정석이 고민이 필요 없을 정도로 정말 다른 인물로 나온다, 그래서 제가 고민한 시간 보다, 노력을 쏟은 시간보다 형님 앞에 섰을 때 모든 답이 명확하게 내려지는 시간이었다, 형님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 분)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코미디다. 조정석은 모두가 주목하는 스타 기장이었지만 하루아침에 해고 통지를 받아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변신을 시도하는 한정우, 그리고 변신한 한정미로 분한다.

신승호는 한정우에겐 후배, 조정석이 변신한 한정미에겐 선배인 파일럿 서현석으로 분한다. 한정우에겐 꼼짝 못하지만, 한정미에겐 사랑을 베푼다.

신승호는 “묘한 감정이었다. 사실 고민이 많았다. 정미에게 플러팅을 하는 내용이 있는데, 될 줄 몰랐다. 막상 조정석 앞에서 서니 그간 했던 고민이 무색해질 정도로 집중할 수 있었다. 모든 고민이 싹 사라진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설레는 감정이 있었다. 살면서 처음 느껴본 감정”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한편, ‘파일럿’은 오는 7월 31일 개봉한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