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은별 기자] 11년만에 친정에 컴백한 손석희 전 JTBC 사장이 진행한 MBC ‘손석희의 질문들’이 첫 회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손석희의 질문들’ 1회는 5.4%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같은 시간대 방송된 드라마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가 기록한 3.3%보다 2.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손석희의 질문들’은 지난 2013년 MBC 라디오 ‘시선집중’을 하차한 손석희 전 JTBC 사장이 우리 사회 각 분야의 고민거리를 인터뷰로 풀어보는 특집 기획물이다. 1회 방송에서는 외식사업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본사 대표가 출연, 최근 불거진 연돈볼카츠 매출 허위·과장 논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손석희의 질문은 날카로웠다. 예의를 갖췄지만 핵심을 찔러 궁금한 부분을 콕콕 짚었다. 감정을 최대한 배제한 차가운 말투도 예전과 같았다. 백종원에게 연신 불편한 질문을 던진 그는 “이런 질문을 해서 죄송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백종원이 “괜찮다”고 하자 “사실 미안하진 않다”고 화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과거 MBC ‘100분 토론’을 기대했는데 전혀 신선하지 못하다”, “백종원 유튜브를 보는 것 같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최근 백종원 대표를 둘러싼 ‘연돈볼카츠’ 논란 역시 지상파 채널 특성상 정제된 답변이 전파를 탔는데 유튜브의 자극적인 방송과 비교해 전혀 새롭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 대표는 연돈볼카츠 가맹점주에게 예상 매출액 ‘3000만 원’을 약속했다는 주장에 대해 “영업 사원이 영업 활성화를 위해 한 말을 꼬투리 잡아 회사 전체에서 약속한 것인 양 보상을 바란다는 건 잘못됐다”고 해명하며 추후 녹취록 전문이 공개될 예정이라 밝혔다.

또 가맹사업은 마름모꼴이라 대다수 점주에게 맞출 수 없다며 매장 관리 횟수가 늘어나면, 가맹점주가 부담해야 할 비용도 커진다고 주장했다. 백대표는 매출이 급락한 8개 매장에 대해 “매장들의 평균 하루 영업 일수와 기존 똑같은 브랜드의 평균 영업 일수의 차이를 봐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mulga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