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동석이 방송에서 이혼 소송 심경을 토로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방송에서 그의 눈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후 최동석의 SNS에 게시된 판매물품을 마주해야만 했다.
최동석은 지난 9일 TV조선 ‘이제 혼자다’ 첫 방송에 출연했다. 이혼소송에 얽힌 뒷이야기도 털어놓았다.
최동석은 “이혼 소송을 기사를 읽고 알았다”고 주장했다. 소송으로 힘든 상황을 잊기 위해 달리기를 하며 ‘명언’을 SNS에 올린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길을 가다 멋진 풍경을 담아 올리는 모습도 보여줬다. 프로그램 패널들은 그런 최동석에게 ‘인플루언석’(인플루언서+최동석)이란 별명을 붙여줬다.
‘인플루언석’ 최동석의 SNS에는 건강기능식품을 비롯, 화장품, 이불, 책 광고가 게시돼 있다. SNS 프로필 자기소개 문구 아래 ‘공동구매링크’로 ‘링크 트리’(여러 링크를 한 페이지에 노출)를 만들어 놓기도 했다. 방송을 SNS 홍보 도구로 이용한 게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들게 했다.
설상가상 방송인 겸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전처 박지윤 역시 방송 전후로 제습기, 곰탕 등 판매 물품을 SNS에 게시하곤 한다. 덕분에 두 사람의 이혼 언쟁이 이어질 때마다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는 웃지 못할 광경도 이어지고 있다.
이는 과거 조작 논란으로 폐지된 TV조선 ‘아내의 맛’ 출연자 함소원이 방송 직후 다이어트 식품 광고를 자신의 SNS에 게시한 상황과 유사하다.
박지윤과 결혼 14년만에 파경을 맞은 KBS 아나운서 출신 최동석은 최근 스토리앤플러스와 전속계약을 체결, 본격적으로 방송 복귀에 나섰다.
최동석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방송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했었는데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 많은 분들이 위로해 주셔서 감사했다”며 “방송에서 다시 보고싶다는 응원의 말씀들이 닫힌 제 마음의 문을 열어준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그의 행보는 방송에 대한 ‘진심’보다 ‘공구’ 목적으로 방송을 이용했다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게 됐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