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한때 KBS2 ‘개그콘서트’에서 활약했던 개그맨 이정수가 방송을 떠나 전업주부로 사는 일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유튜브 ‘특종세상-그때 그 사람’에는 이정수가 출연해 두 딸을 위해 소고기·피망·양파 볶음을 능숙하게 만드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15분 타이머를 맞추면 쫓기면서 할 수 있어서 재밌다”며 여유로운 살림 실력을 뽐냈다. 퇴근한 아내를 와인 잔으로 맞이하는 다정한 모습도 공개됐다.
광고 스타일리스트인 아내는 “들어와서 제가 애들 밥을 챙기지 않아도 된다는 것만으로도 하루의 절반 일을 던 거다. 사실 밖에서 일하는 것보다 집에 와서 살림하는 게 더 힘들다”며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아이들도 아침에 일어나면 엄마보다 아빠를 먼저 찾을 만큼 이정수의 육아 비중이 크다고 전했다.

이정수는 전업주부를 선택하게 된 계기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일이 딱 끊어졌을 때 많이 울었다. 진짜 그만둬야겠다는 마음을 먹었고, 그 당시에는 일종의 도망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내는 잘 벌고 있고 아이는 태어났으니 내가 애를 잘 볼 수 있겠다 싶어 전업주부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막상 살림과 육아를 도맡으니 쉽지 않았다고 한다. 이정수는 “아이 보고 집 살림하고 반복되다 보니 ‘나 연예인이었는데 이거 뭐지?’ 싶더라. 자존감이 확 떨어졌다”면서도 “그 시점이 나를 냉정하게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정수의 아내는 자신의 아버지 일화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모님이 사위의 살림 솜씨를 볼 때마다 남편에게 “이 서방은 아내에게 그렇게 잘하는데 당신은 설거지를 해준 적 있냐, 빨래를 한 적 있냐”고 타박해 장인이 “내가 너희 신랑 때문에 못 살겠다”고 전화를 했다는 것이다.
이정수의 어머니는 아직도 아들이 ‘개그콘서트’의 슈퍼스타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한다. 이정수는 “다시 스타 연예인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으시지만 시간이 갈수록 예전보다 좀 덜하다”며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정수는 2002년 KBS 1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개그콘서트’ 코너 ‘우격다짐’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2013년 비연예인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wsj0114@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