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국제 축구 선수 협회(FIFPRO)와 유럽 프로리그 관련 단체들이 국제축구연맹(FIFA)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스포츠 전문매체 ‘애슬레틱’을 비롯한 복수의 매체는 23일(한국시간) ‘포화하고 지속 불가능한 국제 경기 일정에 대해 FIFPRO와 유럽 프로리그 관련 단체들이 FIFA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FIFPRO와 유럽 리그의 대표자들은 FIFA가 그들의 우려를 무시했다고 주장하며 법적인 조치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FIFA는 최근 클럽 월드컵을 내년 4년에 한 번 32개 팀이 출전하는 대회로 확장하기로 했다. 월드컵 본선과 비슷한 규모다. 첫 대회가 내년 6∼7월 미국에서 열린다.

FIFPRO는 “유럽 리그와 FIFPRO는 공동으로 국제 경기 일정과 관련하여 FIFA를 상대로 유럽 위원회에 공식적인 제소를 할 것이다. 수년에 걸쳐 FIFA에 국제대회 일정과 관련해 명확하고 투명하며 공정한 (의사결정) 절차를 마련하라고 요구해왔다”라고 밝혔다.

FIFA의 일방적인 결정이 유럽연합(EU) 경쟁 법상 지배력 남용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FIFPRO는 또 “현재 국제 대회 일정은 포화상태를 넘어 국내 리그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됐으며 선수의 건강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라며 “FIFA의 일방적 결정으로부터 축구와 그 생태계를 보호하고 인력을 보호하는 유일한 책임감 있는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