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글로벌히트(한국 4세 수 갈색, 김준현 마주, 방동석 조교사)’ 전성시대가 열렸다. 최고의 3세 경주마를 넘어 올해 한국 경마 왕좌를 노린다.

‘연도대표마’를 가리는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 두 번째 무대인 ‘KRA컵 클래식(G2, 2000m, 순위상금 7억원)’이 지난 4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렸다. 서울과 부경의 내로라하는 명마들이 총 출동한 가운데 ‘글로벌히트’가 대상경주의 여왕 김혜선 기수와 호흡을 맞추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삼관경주에 출전해 2승을 거두며 최고의 3세마 자리에 올랐던 ‘글로벌히트’가 올해 4세에 접어들어서도 무서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에만 장거리 대상경주를 2회 우승한 ‘글로벌히트’는 하반기 첫 대상경주이자 연도대표마 승점이 걸린 ‘KRA컵 클래식’을 우승했다. 코리아 프리미어 누적 승점 1위에 오른 ‘글로벌히트’는 현 시점 한국경마 챔피언으로 군림했다.

‘글로벌히트’의 라이벌 ‘투혼의반석’은 1마신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경주 막판 가속을 붙였던 ‘나올스나이퍼’가 3위에 올랐고, 4위는 ‘원더풀슬루’가 차지하며 암말의 자존심을 지켰다. 경주를 초반부터 이끌었던 노장 ‘심장의고동’은 5위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글로벌히트’와 함께 다섯 개의 대상경주 트로피를 들어 올린 김혜선 기수는 우승 후 “주행 과정에서 빠져나올 구멍을 찾지 못해 어려웠다. 준비하는 과정이 어려운 경주마지만 늘 좋은 결과를 내준 ‘글로벌히트’에게 가장 고맙고, 팬들의 응원에 보답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글로벌히트’의 관리를 책임지는 방동석 조교사는 “앞으로도 코리아 프리미어에 계속 도전할 것이며 우선 ‘글로벌히트’의 건강부터 체크하고 향후 결정을 내리겠다. 응원해주신 경마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