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최고의 출발이다.

파리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은 17일(한국시간) 프랑스 르아브르의 스타드 오세안에서 열린 2024~2025 프랑스 리그1 개막전에서 르아브르를 상대로 전반2분4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은 2024~2025시즌 리그1 첫 번째 득점자가 됐다. 동시에 이강인은 역대 리그1에서 두 번째로 빠른 개막전 골을 넣은 선수에 등극했다. 2009~2010시즌 올랭피크 마르세유 소속의 마마두 니앙이 그르노블을 상대로 1분42초 만에 득점한 게 1위다.

이강인은 골을 넣었을 뿐 아니라 활발한 움직임과 부드럽고 창의적인 패스로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26분 우스만 뎀벨레와 교체되기 전까지 피치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였다.

지난시즌 이강인에게 유독 박한 평가를 했던 프랑스 현지 언론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레퀴프는 이강인과 비티냐, 윌리엄 파초 등 세 명에게 평점 7을 부여했다. 이강인은 두 선수와 함께 최고 평점을 받았다.

이 매체는 “볼 핸들링에서 창의성을 선보였다. 하키미와의 유연한 연계는 전반전의 핵심 무기였다. 라인을 오가는 기동력으로 르아브르를 괴롭혔다. 강력한 슛이 골대를 맞기도 했다”라며 이강인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르 파리지앵도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6.5점을 부여했다. 비티냐가 7점으로 가장 높은 가운데 이강인에게도 준수한 평점이 주어졌다.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가운데 PSG 공격진의 주전 경쟁인 한층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등과 함께 측면 공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구도다. 다만 이강인의 경우 공격형 미드필더도 소화할 수 있어 활용 가치가 높다.

지난시즌 후반기, 그리고 프리시즌으로 이어지는 이강인의 활약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도 확실한 인상을 심어주는 분위기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