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릉=김용일 기자] “지금 순위 아무 의미 없다.”

4연승을 달리다가 직전 라운드에서 FC서울에 일격을 당한 강원FC 윤정환 감독은 팀이 여전히 우승 경쟁 중인 상황에 대해 개의치 않아 했다.

윤 감독은 1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킥오프하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29라운드 수원FC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우리가 (지난 시즌과 다르게) 갑자기 이런 순위(현재 2위)에 있긴 한데 지금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스플릿(파이널 라운드)에 들어가야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순위에 도취하지 않고 더 분발하기를 바랐다. 실제 지난 서울 원정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0-2 완패했다. 강원이 지향하는 빠른 템포의 공격이 상대 강한 압박에 시행되지 않았다.

윤 감독은 이날 이상헌과 코바체비치를 최전방에 두고 유인수와 양민혁을 좌우 날개로 포진했다. 김동현과 이유현이 중원에 서고 포백은 이기혁~김영빈~강투지~황문기다. 골문은 이광연이 지킨다. 서울전과 비교해서 선발진에 김경민 대신 유인수가 투입된 것 외엔 변화가 없다.

윤 감독은 “지난해보다 즐거운 고민을 하는 건 사실이다. 지난해엔 강등 위기에서 정말 지옥으로 떨어지나 싶었다. 지금은 위에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강원의 선전 속에서 오는 5일 팔레스타인(서울), 10일 오만(무스카트)과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 나서는 축구대표팀 홍명보호에 양민혁과 황문기가 선발됐다. 생애 첫 A대표팀 태극마크다. 특히 윤 감독 권유로 미드필더에서 풀백으로 변신한 황문기는 맹활약을 앞세워 국가대표가 되는 영광을 누렸다.

윤 감독은 “문기가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다”며 “물론 운도 따른 거 같다. 현재 대표팀 (오른쪽) 풀백이 여러 실험을 거치지 않느냐. 팀이 잘 나가는 상황에서 문기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