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인기리에 방송 중인 SBS ‘굿파트너’의 드라마 작가이자 이혼 전문 변호사인 최유나 작가가 방송에 출연했다.
4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최 작가가 두번째 방송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4년 전 이혼 전문 변호사로 출연한 최작가는 입이 떡 벌어지는 이혼 에피소드를 대방출한 바 있다.
최 작가는 “한 회를 거의 10번씩 썼다. 최근에 마지막회를 탈고했다”라면서 “‘유퀴즈’ 출연한 뒤 드라마작가들께서 많이 연락하셨는데, 내가 직접 쓰겠다 했다”라며 웃었다.
‘굿파트너’에는 친구 부부가 캠핑을 같이 다니다 바람이 나거나, 직장 상사의 남편과 바람이 나고, 양육권 소송 중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등 황당한 에피소드들이 쏟아졌다. 최 작가는 “시청자분들이 댓글에 이게 드라마지 실제 말이 되냐라고 하던데 정말 많이 일어나는 일을 적은 거다”라고 말했다.
‘사랑은 교통사고 같은 거잖아요. 피할 수 없는’이라는 불륜녀 최사라(한재이 분)의 대사로 ‘사교피없’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최 작가는 “진짜 갖고 싶었는데 꿈을 이뤘다”라며 웃었다.
최작가의 대본을 찰떡같이 소화하며 ‘굿파트너’를 하드캐리 중인 스타 변호사 차은경 역의 장나라는 스튜디오에서 “드라마 찍으면서는 ‘결혼 왜 하지? 이럴 거면 결혼하지 말아야지’ 실제 배우들끼리 그랬었다. 그러고는 집에 와서 ‘자기’ 이러니까 좀. 아무튼 저는 잘 살고 있다”라며 웃었다.
장나라는 최 작가에 대해 “굉장히 사랑스러우신 분이다. 한번은 회사 동료들과 직접 노래를 부르는 응원영상을 보내주셨다. 정말 힘이 됐다”라고 말했다.
변호사, 엄마, 작가로 3가지 일을 소화했던 최작가는 “오전 9~오후 6시는 회사일, 퇴근해서 10시까지는 엄마, 오후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는 드라마를 썼다. 그렇게 해서 6년만에 드라마가 완성됐다”라고 말했다.
모든 시간을 쏟아부은 끝에 첫 드라마가 나오던 날, TV 앞에 풍선, 케이크, 대본을 놓고 자축 파티를 열었다고. 최 작가는 “남편이 드라마 잘 되니까 본인이 더 신나서 엄청 자랑하고 다닌다. 그런데 작품이 실화인 줄 알고 남편이 바람피운 거 아닌가 하고 연락도 많이 받는다더라”라며 웃었다.
최작가는 “드라마는 많이 일어나는 사건을 썼고, 실제는 더 충격적인 사연이 많다. 간통죄 있던 시절에는 크리스마스 같은 때 현장을 잡는 일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외도를 벌이는 이들의 특징에 대해 “외도 키트가 있다. 휴대폰도 2~3개, 차도 여러 대, 블랙박스도 여러 개. 많게는 6명씩 동시에 외도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내연 관계의 사람들끼리 싸움이 나기도 한다. 정말 이분들은 부지런한 게 특징이다”라고 말했다.
최작가는 “보통 이혼 위자료가 2000만~3000만원인데, 5000만원이면 어마어마한 사건이다. 그 중에 내연녀를 친누나로 속이고 2~3년을 함께 산 경우도 있다. 또 형이 자기 자녀를 너무 예뻐해서 조카를 좋아한 줄 알았더니, 형의 아이인 경우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최작가는 “드라마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이혼할 때 이건 좀 고민해야겠다 생각해보셨으면 했고, 다름은 또 배움이기도 하니까 다르다고 헤어지시는 분이 참 많은데 다름을 뛰어넘어보는 것도 생각해보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