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요르단전 핵심 포인트. 바로 체력 관리다.

유럽파는 시즌 중 국내에서 A매치가 열릴 때마다 장거리 비행을 소화해야 한다. 그래서 중요한 게 소속팀에서의 일정이다. 보통 주말 경기를 치른 후 입국하는데, 경기 요일에 따라 합류 시기가 달라지기도 한다. 금요일에 경기를 치르면 비교적 이른 시기에 대표팀에 들어오지만, 현지 시각 일요일 저녁, 한국시간으로 월요일 새벽에 경기가 있으면 합류가 늦어진다. 지난달에도 A매치 이틀 전에서야 대표팀이 완전체로 모였다.

공교롭게도 10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이강인(파리생제르맹)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모두 한국시간 월요일 새벽에 경기를 치렀다. 파리생제르맹은 니스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프랑크푸르트와 원정 경기를 소화했다. 이강인과 김민재 모두 출전했다.

소속팀 일정에 따라 이강인과 김민재의 대표팀 합류도 국내파, 다른 해외파에 비해 늦어질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본진은 7일 오전 1시30분 출국했다.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이날 도착하게 된다.

가장 큰 걱정거리는 체력이다. 이강인과 김민재 모두 소속 리그뿐 아니라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소화했다. 두 선수 모두 선발로 출전해 많은 시간을 뛰었다. 여기에 리그 경기까지 뛰고 대표팀에 합류해 요르단전에 출전해야 한다. 요르단전은 10일 열린다. 제대로 훈련도 하기 어려운 일정이고, 컨디션 관리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이강인은 공격의 실질적 에이스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기 때문에 이강인의 비중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김민재도 다르지 않다. 수비의 기둥인 김민재는 대표팀 후방을 든든하게 지키는 선수다. 두 선수가 어떤 상태로 경기에 임하는지에 따라 대표팀 경기력 전체가 달라질 수 있다.

그나마 한국으로 오는 것보다는 비행시간이 짧다는 게 다행이다. 프랑스에서 암만은 7시간 정도 걸린다. 독일에서는 5시간 정도 소요된다. 게다가 시차도 거의 없다. 유럽과 요르단의 시차는 겨우 1시간이다. 요르단은 서아시아 중에서도 가장 서쪽에 있는 나라라 시차가 유럽 현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수면 관리는 더 쉽다.

요르단은 절대 쉽지 않은 상대다. 이미 지난 아시안컵을 통해 확인했다. 조별리그에서 비겼고, 토너먼트 라운드에서는 패한 경험이 있다. 이강인과 김민재도 당시 경기에 출전했지만 한국은 패했다. 공수의 키플레이어인 두 선수가 어느 정도의 컨디션을 유지하는지가 요르단전을 준비하는 홍명보호의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