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포스트 텐 하흐’ 시대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의 13일 소식에 따르면 맨유는 차기 사령탑 후보로 후벵 아모림 스포르팅 리스본 감독을 지명했다. 현재 거취가 불투명한 에릭 텐 하흐 감독과 결별한다면 아모림 감독을 팀의 새로운 리더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맨유는 현재 혼란에 빠져 있다.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초반 7경기에서 2승2무3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14위에 머물고 있다. 초반인 것을 고려해도 형편없는 페이스다. 맨유라는 대형 클럽에 어울리지 않는다.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맨유는 계속 흔들리고 있다. 지난시즌에도 맨유는 프리미어리그를 8위로 마감했다. 텐 하흐 감독 부임 후 치른 첫 시즌 3위에 올라 가능성을 증명했던 결과가 무색할 정도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지금의 부진은 지난시즌 연장선에 있다는 점에서 회생이 쉽지 않아 보인다.
어지러운 상황에서 맨유 수뇌부는 텐 하흐 감독의 거취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원래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텐 하흐 감독의 거취, 정확히는 경질을 선택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지만 별다른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A매치 휴식기를 마치면 곧바로 리그 일정이 시작된다. 이대로면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가 계속된다. 시즌 초반 흐름을 바꾸지 못한다면 지난시즌 이상의 부진이 계속될 수 있다. 맨유도 감독 교체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
맨유가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한다면 후임은 아모림 감독이 될 전망이다. 아모림 감독은 포르투갈 출신으로 1985년생이다. 아직 만 30대의 젊은 지도자로 브라가,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19~2020시즌 브라가를 포르투갈 리그 정상으로 인도했고, 지난시즌에는 리스본의 우승을 이끌었다.
최근 차기 사령탑 후보로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언급됐지만,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투헬 감독은 지난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무관에 그칠 정도로 무능력한 모습을 보였다. 매력이 떨어지는 만큼 젊고 신선한 캐릭터를 보유한 아모림 감독에게 시선이 쏠리고 있다.
다만 아모림 감독은 현재 소속팀이 있기 때문에 협상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