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지옥2’가 3년 만에 돌아왔다. 새진리회 의장 정진수를 유아인에서 김정철로 교체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덧입혔다. 시즌2에서 새롭게 합류한 김성철과 문근영도 열연을 펼쳐 공개 전부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연상호 감독은 서울 동대문구 JW메이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2’ 제작발표회에서 “정진수라는 역할에 김성철 배우가 같은 나이대 연기를 잘하는 배우로 언급이 많이 됐다”며 “제가 제일 좋았던 건 원작 웹툰에서 정진수와 가장 비슷하단 느낌을 받았다. 김성철 만났을 때 에너지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지옥2’는 시즌 1에 이어 계속되는 지옥행 고지로 더욱 혼란스러워진 세상을 다룬다. 갑작스레 부활한 새진리회 정진수 의장과 박정자가 핵심 인물이다. 이를 둘러싸고 소도 민혜진 변호사와 새진리회, 화살촉 세력이 새롭게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김현주, 김성철, 김신록, 임성재, 문소리, 문근영 등 앙상블로 벌써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즌2 핵심 줄거리에 대해 연 감독은 “혼란 속에서 각자의 원칙을 세우려는 사람들의 싸움을 담았다”며 “시즌1 사건 후속 이야기가 펼쳐지며, 더욱 복잡해진 사회 속에서 각 인물이 펼치는 갈등이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진리회 의장 정진수를 맡은 김성철은 인물에 입체감을 더하려고 노력했다. 김성철은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억겁의 세월을 끊임없는 공포에 짓눌린 인물은 어떤 형상을 하고 있을까 생각했다”며 “부활을 하고 나서 정진수 모습은 어딘가 눌려있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 무언가에 쫓기는 공포스러운 눈빛을 많이 생각했다”고 밝혔다.
지옥에서 부활한 박정자 역을 맡은 김신록은 “지옥에 다녀왔다. 장소로 갔다가 현재로 왔다기보다 실시간으로 지옥을 체험하고 있는 인물”이라며 “부활했다고 해서 모든 걸 해탈한 선지자처럼 보이지 않기를 바라고 연기했다. 추동이나 욕망을 드러내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1~3회에 호평이 쏟아졌다. 연 감독은 “시즌 1을 즐겨주신 분들께 실망하게 하지 않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이번 시즌은 시즌 1의 세계관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했다. 막바지에는 완전히 예상할 수 없는 에피소드들이 등장해 이번 시즌만의 매력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규석 작가는 “시즌2에서는 정부는 힘을 잃고 새진리회는 관료화된다. 하부조직인 화살촉은 사람들에게 영향력 행사하며 바뀌는 상황을 그렸다”고 말했다.
2021년에 나온 시즌1에 비해 한층 진화한 시각효과(VFX)도 보는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연 감독은 “매년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번 시즌의 사자는 원작 만화에 더욱 가깝게 구현됐다”며 “시즌 1에서는 기술적인 한계가 있었다. 이번 시즌에서는 그 한계를 넘어 더욱 생생하고 강렬한 이미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2’는 오는 25일 공개된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