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전술적으로 수비 라인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오히려 바이에른 뮌헨이 4실점만 한 게 다행일 정도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컴파니스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스테이지 3차전 경기에서 1-4 완패했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짝을 이뤄 후방을 지킨 김민재 입장에서는 유쾌하지 않은 결과지만 4실점에 그친 게 다행일 정도의 경기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라인을 높이 올리고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역습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바르셀로나가 하피냐, 라민 야말 등 스피드가 뛰어난 공격수를 앞세워 역습할 때마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두 센터백만 남아 수비하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요슈아 키미히, 팔리냐 등의 미드필더들은 포백 라인을 보호하지 못했다. 알폰소 데이비스, 라파엘 게레이로, 두 명의 사이드백도 공격 진영에 깊숙이 내려가 있느라 수비로 복귀하지 못하는 모습도 몇 차례 볼 수 있었다. 여기에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도 막을 수 있는 공을 막지 못하는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다.

김민재 개인의 활약을 보면 나쁘지 않았다. 베테랑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의 경합에서 거의 우위를 점했다. 공중볼에서 압도적 기량을 과시하며 4회나 공을 따냈고, 태클, 인터셉트도 3회나 기록했다. 팀에서 가장 많은 터치를 기록한 가운데 패스성공률은 98.9%로 매우 높았다. 개인 경기력 자체는 준수했다는 의미다.

실제로 축구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1을 부여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유일한 골을 넣은 해리 케인(7.5점) 뒤를 이었다. 우파메카노의 평점도 6.8점으로 나쁜 편은 아니었다. 1골을 기록한 레반도프스키가 7.2점을 받은 것을 보면 김민재의 경기력을 가늠할 수 있다.

반면 노이어는 4.2점으로 최하점을 받았다. 미드필더 키미히 평점도 4.8점 낙제점에 가까웠다. 팔리냐, 게레이로는 6.2점, 데이비스는 6.3점에 그쳤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