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축구회관=박준범기자] “도전자의 정신은 항상 도전하는 입장이니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가져가도록 하겠다.”

FC안양은 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K리그2 우승 및 승격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병훈 감독과 주장 이창용, 부주장 김동진이 참석했다.

안양은 올 시즌 줄곧 1위를 질주했고, 1경기를 남겨두고 창단 첫 승격을 확정했다. 특히 유 감독은 K리그2 감독 취임 첫해에 우승한 역대 6번째 사령탑이 됐다.

올 시즌 안양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2가지다. 유 감독이 부임 이후부터 강조한 ‘꽃봉오리’ 축구와 도전자의 정신이다. 이는 안양을 지탱하는 축이기도 했다. 유 감독은 중원을 거쳐 가는 플레이와 모여있다가 펼쳐지는 축구를 지향한다. 이를 꽃봉오리로 표현한 것.

개막전을 치르고 공격수 유정완이 이탈하면서 온전한 꽃봉오리는 아니었으나, 성과를 냈다. 또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한 유정완이 시즌 막판 공격 포인트를 적립하면서 유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냈다. 하지만 K리그1은 또 다른 무대다. K리그1에서도 같은 콘셉트를 유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

유 감독은 “꽃봉오리로 시즌을 시작했는데. 부상과 변수로 쉽지는 않았다”라면서도 “그래도 중원을 거쳐 가는 축구를 하며 안정적인 운영을 했다고 생각한다. 득점력이 미흡했지만 접점을 찾아서 득점력을 올리도록 하겠다. 도전자의 정신은 항상 우리가 도전하는 입장이니까 내년에도 가져가도록 하겠다. 새로운 것보다는 안양이 영원히 1부에 남았으면 한다. 좀비처럼 계속 일어나서 1부에 잔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주장 이창용도 “1위 하면서 점유율도 높여야 하고 골도 많이 넣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감독님도 말씀하셨고 완벽해야 한다는 것을 내려놨다. 1위를 하고 있어서 우승을 무조건 할 것이라는 마음이 무서웠다. 감독님이 도전자의 정신을 강조했고 많이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