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시작이 좋다. 한국 축구가 쿠웨이트 원정에서 킥오프 10분 만에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장신 공격수 오세훈(마치다)의 머리에서다.
오세훈은 14일(한국시간) 쿠웨이트의 수도 쿠웨이트시티에 있는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경기장에서 진행 중인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쿠웨이트와 원정 경기에서 전반 10분 헤더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포백을 꺼낸 쿠웨이트는 초반부터 예상대로 두 줄 수비를 통해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가동했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앞세워 좌우 측면에서 기회를 엿봤다. 쿠웨이트도 집중력을 높이면서 역습을 노렸다.
히지만 한국은 제대로 허를 찔렀다. 전반 10분 황인범이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골문 앞으로 감아 차갔다. 이때 오세훈이 상대 수비 견제를 이겨내며 돌고래처럼 솟아올라 머리로 받아넣었다. 지난달 이라크와 4차전 홈경기(3-2 승)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은 그는 2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무엇보다 밀집 수비를 조기에 극복하면서 한국은 이날 경기를 더 수월하게 풀 전망이다.
오세훈은 2분 뒤 한 차례 더 골망을 흔들었으나 앞서 반칙이 선언됐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