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현대자동차 창사 이래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로 발탁한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아이오닉9의 상품성에 대해 자신했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대표이사·사장단 임원 인사를 단행했는데, 창사 이래 첫 외국인 CEO가 임명됐고 그 주인공이 호세 무뇨스 북미권역본부장이었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2019년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GCOO) 및 미주권역담당으로 합류한 뒤 북미지역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현대차 최초 외국인 CEO로 발탁됐다.
더불어 국제정세에 능통한 미국 외교관료 출신의 성 김 고문역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현대차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비하는 진영으로 경영진을 꾸렸다.
무뇨스 사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LA오토쇼에서 본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그는 현대차의 첫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오닉9를 직접 타고 등장하며, 미국 시장에 소개했다.
무뇨스 사장은 LA오토쇼에서 세계최초로 공개한 아니오닉9에 대해 “차량의 공간성도 너무 좋고 차량에 타면 아주 편안하다. 전기차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타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차량의 무게 중심이 낮고 가속감도 훌륭하다. 제로백 수치가 5초도 안 된다”고 자랑했다.
현대차는 기아의 대형전기 SUV인 ‘EV9’이 국내시장보다 미국시장에서 10배 이상 잘 팔리는 것에 의미를 두며, 아이오닉9 역시 미국 시장 공략의 주요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 중심 정책은 장벽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무뇨스 사장은 현지에서 취재진 상로 “미국 규제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투명한 미국전기차 시장에서의 활로에 대해 준비 한다는 것.
그 연장선에서 “미국 시장은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전동화는 장기적으로 가야 하는 길”이라며 “그 여정속에서 고객이 여러 선택지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현대차의 전동화 방향성은 글로벌 정세나 미국정세와 별개로 꾸준히 진행했다.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공장인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발표 시점은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이전이며 그곳에서 HEV(하이브리드),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EREV(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의 생산 발표도 트럼프 당선 이전이다.
트럼프 행정부에도 대응해야 하지만, 전기차의 대중화 기조에는 변함 없다는 의미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