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롯데 ‘왼손 유망주’ 김진욱(22)이 입대를 미룬다. 상무 입대가 확정된 상태였으나 부상으로 인해 취소했다.
롯데는 29일 김진욱 병역 진행 관련 소식을 전했다. 11월 중순 부상으로 입대 취소 신청을 했다. 최종 확정까지 났다.
왼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부분파열 진단이다. 검진 결과 수술까지는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 재활 훈련과 치료를 병행하기로 했다.
김진욱은 롯데 마운드 최고 유망주다. 2021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자다. 데뷔 시즌부터 1군에서 39경기 등판했다. 45.2이닝, 4승6패8홀드, 평균자책점 6.31을 기록했다.
2022~2023년에도 꾸준 1군 무대를 밟았다.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감은 있다. 제구가 잘 잡히지 않는 모습.
2024년은 달랐다. 19경기 84.2이닝, 4승3패,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했다. 특급이라 할 수는 없으나, 롯데 마운드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올라섰다. 개인적으로는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사이 상무 입대 신청도 넣었다. 최종 합격했고, 12월2일 입대로 날짜까지 잡혔다. 그러나 부상이 문제다. 팔꿈치에 탈이 났다. 특별한 부상 없이 풀 시즌을 소화했는데, 시즌을 다 마친 후 이상을 느꼈다.
검진 결과 인대 손상 진단이 나왔다. 아픈 상태로 군대에 갈 수는 없는 법이다. 심지어 상무다. 상무로서도 전력으로 쓰기 어려운 자원을 받는 것도 문제가 있다.
이에 입대 취소 신청을 했다. 롯데 관계자는 “지난 21일 병무청에 진단서를 제출했고, 입대 취소 신청을 넣었다. 이번 주 최종 확정이 났다. 아픈 상태로 입대하는 것도 어려운 일 아니겠나”고 설명했다.
수술이 아닌 재활을 택했다. 부분 손상 진단이기에 가능한 부분이다. 롯데 관계자는 “병원에서 수술이 아니라 재활로 가능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김진욱도 수술보다는 재활을 선호했다”고 말했다.
선수도 아쉽고, 구단도 아쉽다. 군 문제를 빨리 해결하는 쪽이 낫다. 하필 입대 직전 부상이 발생하면서 일이 꼬였다. 일단 부상 회복이 먼저다. 재활에 아주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게 아니라면 내년 시즌에도 롯데 마운드에 힘이 될 수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