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홍은동=박준범기자] “MVP는 누가 되도 축하할 자신이 있었다.”
양민혁(강원FC)은 29일 서울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의 영예를 안았다. 데뷔 첫해에 영플레이어상과 함께 베스트11에도 포함되며 2관왕에 등극했다.
양민혁은 영플레이어상 투표에서 사실상 ‘몰표’를 받았다. 감독 12표 중 11표, 주장 12표 중 10표를 받았다. 미디어 투표에서 116표 중 115표를 받았다. 총점 92.16점으로 그야말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양민혁은 그야말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2006년생인 그는 올 시즌 강원의 주축 공격수로 맹활약했다. 38경기를 모두 출전해 12골6도움을 기록했다. 득점은 7위, 도움은 6위다. 양민혁의 활약 속에 강원도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냈다.
다만 양민혁은 3관왕 등극에는 실패했다. MVP 후보에도 올랐던 양민혁은 조현우(울산 HD)에게 밀렸다. 양민혁은 “큰 상을 2개나 받을 수 있어 영광스럽다.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건 나이에 맞게 좋은 활약을 펼쳤기에 받은 거라 더 기쁘다. MVP는 3명 모두 경쟁력을 갖춰 누가 받아도 축하할 자신이 있었다. (조)현우 형이 잘했기에 받은 거라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양민혁은 2017년 전북 현대에서 뛰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데뷔 첫해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선수가 됐다. 또 강원은 지난 2019년 김지현(울산 HD), 양현준(셀틱)에 이어 역대 3번째 영플레이어상을 배출했다. 포항과 함께 영플레이어를 가장 많이 배출한 구단이 됐다.
양민혁은 “현준이 형의 뒤를 이어 영플레어상을 받을 수 있어 의미 있고 뜻깊다. 내년에는 충분히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오는 것으로 안다. 개인적으로는 유병헌(매탄고)을 추천하고 싶다. 충분히 능력이 있는 선수라 추천한다”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