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프로농구 원주 DB가 ‘스포츠 ESG활동’을 전개한다.

DB는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치르는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과 홈 경기에서 스포츠 ESG활동 이벤트를 연다. DB가 전개하는 스포츠 ESG활동은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상품을 제작하는 캠페인으로, 환경을 생각하고 ESG에 동참하자는 취지로 기획했다.

방법은 간단하다. 체육관을 찾는 팬이 가정에 있는 플라스틱을 가져와 특별 제작한 쓰레기통에 던져 넣는 슈팅 이벤트에 참여하면 된다.

이렇게 수거한 플라스틱 페트병 등을 재활용해 친환경 소재 상품(장갑)으로 만들어 팬에게 제공한다.

DB는 지난시즌 선수 유니폼과 현수막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번시즌에도 플라스틱 수거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친환경소재 상품을 제작하는 스포츠 ESG 활동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한편 지난달 25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에서는 플라스틱 오염 종식 국제협약 성안을 위한 협상 타결에 실패했다. 협상위를 이끈 루이스 바야스 발비디에소 의장은 “일부 문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지만, 소수 쟁점이 완전한 합의를 이루는 것을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라스틱 또는 1차 플라스틱 폴리머(화석연료에서 추출한 플라스틱 원료) 생산 규제’와 ‘유해 플라스틱·화학물질 퇴출’ ‘협약 이행을 위한 재원 마련 방안’ 등이 쟁점이었고 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스틱은 매년 4억6000만톤 이상 생산되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일회용이다. 1950년대부터 생산된 플라스틱을 모두 합치면 90억t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금껏 생산된 플라스틱의 99%는 화석연료에서 추출한 화학물질로 만들어졌다. 폐플라스틱 재활용률은 9%에 그쳐 나머지 91%는 ‘잘 관리되면’ 매립·소각되고 ‘잘못 관리되면’ 자연으로 유출된다.

DB의 스포츠 ESG활동이 새삼 눈길을 끄는 것도 재활용률 9%를 활성화하고, ‘잘 관리한 폐플라스틱’을 배출하자는 취지가 담겨 있어서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