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PGC 2024에서 한국이 최고라는 것을 증명하겠다.”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전 세계 최강팀을 가리는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4’가 9일 개막 약 2주간의 열띤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젠지·T1·광동 프릭스 각오가 남다르다. 한국은 지난해 PGC에서 다나와e스포츠가 정상에 오른데 이어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PGC는 매년 연말 전 세계 최정상급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프로팀들이 격돌하는 최상위 대회다. 올해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다.
올해 대회에는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 포인트 상위 8개 팀을 비롯해 지역별 PGC 포인트 진출힘 15개 팀, 개최국 초청 1개 팀 등 총 16개 팀이 격돌한다. 한국에서는 젠지와 T1, 광동이 출전해 ‘우승’을 바라본다.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에서 한국 T1이 ‘2연패’ 위업을 달성한데 이어 배틀그라운드까지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젠지 ‘애더’ 정지훈은 “마지막 대회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PGC 2024에서 한국이 최고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또한 지난해 다나와를 세계 정상에 올려 놓은 ‘쏘닉’ 신명관 감독은 PGC를 위해 잠시 T1 지휘봉을 잡았다. T1이 ‘롤드컵’에 이어 ‘PGC’까지 석권하기 위해 ‘챔피언 DNA’를 긴급 수혈한 것. 신 감독은 지난해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펍지 네이션스 컵(PNC)’에서 한국에 첫 우승컵을 안긴데 이어 PGC까지 제패한 베테랑 명장이다.
대회를 앞두고 신 감독은 스포츠서울에 “이번 PGC를 T1 감독으로 참여하게 돼 좋다. 팀원들을 잘 이끌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며 “항상 응원해주는 팬들께 감사하고 끝까지 많은 응원 부탁한다”고 힘줘 말했다.
‘PGC 2024’에서 달라진 점이 있다. 선수들과 팬들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 그룹스테이지를 대체하는 서킷 시스템을 처음 도입한 것.
서킷1의 라운드1에서는 하루 6개 매치를 통해 상위 12개 팀이 PGS 포인트 5~8위 4개 팀과 함께 라운드2에 진출한다. 라운드2에서도 하루 6개 매치를 치른 후 상위 12개 팀이 서킷1 파이널에 오른다. 이들 12개 팀은 서킷1 파이널에서 PGS 포인트 순위 1~4위 4개 팀과 치열한 경쟁을 치른다. 이를 통해 총 24개 팀의 서킷1 최종 순위가 가려진다.
서킷2와 서킷3도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직전 서킷에서 달성한 순위를 바탕으로 서킷 참가 순서가 결정되는데, 하위 16개 팀이 라운드1에 참가하고, 상위 8개 팀이 4개 팀씩 순차적으로 라운드2와 서킷 파이널에 나선다.
서킷 스테이지 종료 후 24개 팀 가운데 총 3번의 서킷 파이널 합산 점수 상위 16개 팀이 ‘PGC 2024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한다. 그랜드 파이널은 20~22일 진행되며, 하루 6개 매치씩 사흘 동안 18개 매치를 치러 가장 높은 순위를 달성한 팀이 ‘PGC 2024’ 챔피어에 오른다.
총상금은 기본 상금 150만 달러(약 21억원)에 PGC 2024 기념 아이템 판매 수익의 25%가 추가돼 더욱 늘어나는 구조다. 우승팀 기본 상금은 50만 달러(약 7억원)에 달한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