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가수 임영웅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단독 콘서트 ‘임영웅 리사이틀’을 예정대로 진행한다. 제주항공 참사로 인해 다른 가수들이 콘서트를 잇따라 취소한 것과는 다른 행보다.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지난달 31일 팬 카페 공지를 통해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팬분들, 그리고 공연 준비에 참여한 모든 스태프와 관계자분들과의 소중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심 끝에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영웅은 12월 27∼29일, 1월 2∼4일 총 6회에 걸쳐 콘서트를 열고 있다. 공연 좌석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됐다.

물고기뮤직은 “최근 안타까운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아울러 슬픔 속에 계신 모든 분과 함께 아픔을 진심으로 통감한다”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애도의 마음을 깊이 새기며, 이번 공연이 진정성 있는 위로와 희망의 순간이 될 수 있도록 보다 무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며 “우리 모두가 하나 되어 이 어려운 시간을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물고기뮤직은 이번 콘서트의 관람을 원하지 않는 예매자에 대해서는 취소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해줄 방침이다.

임영웅은 앞서 지난 29일 3일차 공연에서 “희생자분들과 그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애도하는 마음을 보내드리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오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된 가운데 가수들 대부분이 콘서트를 취소하고 있다. 조용필, 김장훈, 이승환, 테이, 알리 등은 국가애도기간에 동참하기 위해 예정된 콘서트를 취소하거나 잠정 연기했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