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尹'구속에 지지자들이 서부지법에 난입했다. 담을 넘고 유리창을 깨고 침입했으며 “판사X 나와”를외쳤다. 기물을 마구잡이 파손했고, 경찰의 방패를 탈취해 폭행도 감행했다. 경찰은 기동대를 투입해 진압작전에 나섰고 45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법치주의 국가의 최후의 보루인 법원이 무법천지가 됐다. 이는 헌정사상 찾아보기 유례를 찾기 힘든 사태가 벌어진 것.
최근들어 헌법의 최후 수호자인 대통령의 법원명령 및 헌법재판소 부정에 이어 법치주의 근간을 흔드는 행태가 연일 벌어지고 있다.

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수괴 혐의로 구속되자 지지자들이 서부지법을 습격했다. 오전 3시쯤 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소식이 나오자, 일부 지지자가 흥분해 경찰 저지선을 뚫고 법원에 난입했다.
이들은 법원 창문을 깨고 법원 내부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 방패와 경광봉을 빼앗아 경찰을 폭행했다.
또한 출입구 셔터를 올리고 난입한 지지자들은 소화기 등을 던지며 법원 유리창과 집기 등을 마구잡이로 부쉈다. “판사X 나와라”고 외치며, 영장을 발부한 차은경 부장판사가 어디 있는지 찾은 것으로도 전해진다.

이에 경찰은 곧장 공권력을 가동했다. 경찰 기동대등 1400여명을 동원해 법원 안팎의 시위대를 진압했다. 경찰은 건조물 침입 등 혐의로 지자자 45명을 일선 경찰서로 연행했다. 전날 법원 담장을 넘은 혐의로 체포된 인원까지 더하면 85명에 달한다. 경찰은 체포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음을 엄중경고하고 있다.
경찰은 ‘서부지법 폭동’과 관련해 19일 오전 지휘부 긴급회의에 들어갔다. 전국 시도청장 화상 회의로 집단 불법 폭력행위 및 시위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enny@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