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눈꺼풀이 무거운 아침.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지 않으면 곤장 100대가 기다리고 있다.
뮤지컬 ‘명성황후’ 제작사 에이콤이 살벌한 모닝콜을 공개했다. 협박하는 이는 ‘명성황후’ 역 신영숙. 그는 중후하고 위엄있는 목소리로 “일어나라, 일어나라! 동녘 붉은 해가 중천에 떴느니라”고 아침을 알린다.
이어 “정녕 일어날 생각이 없더냐? 감히 너 따위가! 왕비의 말을 거역할 셈이냐?”고 윽박지른다.
일어나지 않은 것 자체가 죄. 신영숙은 “지금 만약 일어나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곤장 100대를 맞을지니, 얼른 정신을 차리고 시원한 냉수 한 잔을 들이키도록 하여라”라고 말한다.
지난 19일 방영된 JTBC 주말드라마 ‘옥씨부인전’에서 청수현을 위기에 빠뜨렸던 김낙수(이서환 분)가 곤장 100대를 맞던 중 숨을 거둘 정도로 목숨이 달린 중벌이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조선의 용사들이여, 일어나세요”, “정신이 번쩍 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명성황후’는 조선 왕조 26대 고종의 왕비이자 시대적 갈등의 중심에 선 명성황후의 삶을 그린다. 올해 30주년을 맞아 3월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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