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팬이 손흥민에게 감사할 줄 몰라!’
토트넘 선수를 향한 팬의 거센 욕설 사태 이후 구단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홋스퍼 뉴스’는 최근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한 ‘캡틴’ 손흥민이 이런 분위기에서는 팀을 떠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토트넘은 지난 2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끝난 에버턴과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 허용하며 2-3으로 졌다. 직전 아스널과 북런던더비 1-2 패배에 이어 2연패. 리그 순위는 15위(승점 24)로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승점 16)와 8점 차이밖에 안 난다.
특히 손흥민은 에버턴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고, 후반엔 히샬리송과 투톱으로도 뛰었다. 그러나 전반에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는 등 부진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현재까지 리그에서 19경기를 뛰며 6골6도움을 기록 중이다. 준수하나 17골10도움을 기록한 지난 시즌과 비교해서 저조한 게 사실이다. 특히 에버턴전 1회를 포함해 ‘빅찬스 미스’가 현재까지 6회다. 지난 시즌 35경기에서 7회에 불과했던 점과 비교하면 ‘에이징커브’를 지적할 만하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입단 이후 10년간 팀 공격의 기둥 구실을 해왔다. 토트넘 원정 팬은 에버턴전 직후 그와 동료를 향해 거센 야유와 더불어 “Fxxx” 등 욕설을 내뱉었다. 해당 영상은 커뮤니티에도 나돈다. 손흥민은 얼굴을 감싸 쥐며 괴로워했다.
‘토트넘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의 폼이 떨어진 건 숨길 수 없지만 지난 10년간 릴리화이트(토트넘 애칭)를 위해 헌신했으며 (최근 이적설에도) 다른 곳에 가지 않기로 했다’면서 ‘그의 모든 노력은 잊혀진 듯하다’고 적었다.
또 ‘팬이 충분히 감사해하지 않으면 스타 플레이어 중 한 명이 떠날 수도 있다’며 ‘손흥민이 북런던에서 미래를 약속한 지 며칠 만에 이적 요청을 한다고 해도 비난하지 못할 것’이라며 팬의 반응이 지나치다고 코멘트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