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팀 재건이 시급한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어쩌면 올해부터 계열사 항공기를 타고 전지훈련을 떠날 수도 있다.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낙관할 수 없지만, 조금씩 퍼즐이 맞춰지는 인상이다.

KBL 입성 두 시즌째를 치르고 있는 소노는 22일 현재 10승20패로 안양 정관장에 2경기 앞선 9위다. 시즌 초반 김승기 감독이 선수 폭행 의혹에 휩싸여 팀을 떠났고, 지도자 경험이 없던 김태술 해설위원이 새로 지휘봉을 잡았다.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는 중이다.

6위와 4경기 차여서 현실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은 어려워보인다. 대신 김태술 감독을 영입할 당시 “젊은 팀으로 탈바꿈하겠다”던 포부를 실현하는 데 힘쓰고 있다. 정규리그를 어떻게 마무리하느냐도 중요하고, 다음시즌 준비 플랜도 세밀하게 세워야 한다. 갈길이 멀다는 얘기다.

희망을 얘기하는 고양에 또 하나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모기업인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경영 참여를 선언했다. 이를 위해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티웨이항공 이사진에 대명소노그룹 임원을 추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명소노그룹은 22일 “티웨이항공을 대상으로 경영개선을 요구하고, 주주명부 열암등사 청구와 주주제안을 전달했다. 경영참여를 본격화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룹은 경영개선요구서를 통해 “티웨이항공은 현재 항공 안전 신뢰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 부족한 정비 비용과 인력, 항공안전감독에 따른 높은 개선지시비율 등을 미뤄볼 때 항공 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경영진 전면교체와 주주총회 의안 상정을 위한 주주제안 전달 및 주주명부 열람등사 등을 요청한 이유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행사하면, 에어프레미아 경영권을 확보해 두 회사를 합병할 계획도 갖고 있다. 두 항공사간 중복 노선이 없고, 합병할 경우 국내와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미주까지 진출할 수 있다. 항공업과 호스피탈리티 산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고양 소노 등을 활용한 스포츠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할 기반이 조성되는 셈이다.

국내 18개 호텔·리조트에 1만1000여 객실을 보유해 국내 최대 규모 리조트 기업으로 불리는 소노인터내셔널은 2019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사명과 브랜드를 대명에서 소노로 변경했다. 대명소노그룹 서준혁 회장은 “그룹의 풍부한 국내·외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 출시와 고객서비스 강화를 통해 티웨이항공의 고객만족도를 극대화하고 주주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항공 산업 진출을 대명소노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항공·호스피탈리티 기업으로 도약을 노리는 모그룹의 전략에 고양 소노가 보조를 맞출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