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잘 키워준 할머니, 할아버지께 효도하겠습니다.”

박민교(23·용인특례시청)가 설날장사대회에서 통산 6번째 한라장사(105㎏ 이하)에 올랐다.

박민교는 28일 충남 태안군 태안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5 태안설날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 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김무호(22·울주군청)를 3-0으로 꺾고 한라장사에 등극했다.

이로써 박민교는 민속대회(설날·단오·추석·천하장사)에서는 처음으로 한라급 정상에 올랐다. 또한 개인통산 6번째 한라장사 황소 트로피를 품었다.

박민교는 16강에서 김민우(수원특례시청)를 2-1로 제압했다. 8강과 4강에서 각각 박정의와 오창록(이상 MG새마을금고 씨름단)을 2-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라장사 결정전. 박민교는 8강과 4강에서 한 판도 내주지 않은 기세를 결승까지 이었다. 밀어치기로 첫 판을 따낸 박민교는 두 번째 판에서 뒷무릎치기를 성공하며 2-0을 만들었다. 우승까지 단 한 판. 세 번째 판에서 박민교는 되치기로 김무호를 쓰러뜨리며 승리를 매조지었다.

경기 후 박민교는 “김무호 장사는 들배지기가 좋기 때문에 첫 타임에 끌려가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결승전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이렇게 잘 자랄 수 있도록 옆에서 힘이 돼주신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감사하고 앞으로도 효도하겠다.”고 말하며 “2025년에는 모든 일이 잘 풀리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