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심혈관 질환이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고혈압이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혈압약을 먹어도 혈압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
7~8년 전부터 고혈압과 고지혈증 약을 복용해 온 60대 남성. 어느 날부터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고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났다. 폐 문제를 의심해 검사를 받았지만, 뜻밖에도 심장에 이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정밀 검사 결과, 심장을 둘러싼 혈관이 기름기 같은 찌꺼기로 막혀 있는 동맥경화증을 앓고 있었으며, 혈관 내부가 터질 위험이 높은 불안정형 동맥경화반까지 발견되었다. 이 상태를 방치할 경우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어, 막힌 혈관을 뚫고 위험한 동맥경화반을 제거하는 시술이 진행되었다.
심혈관 질환, 미리 관리해야 하는 이유
또 다른 60대 남성은 젊은 시절 뱃일을 하느라 건강을 챙기지 못했다. 당뇨병 진단을 받은 후 결국 투석 치료까지 받아야 했고, 7년 전 심혈관 문제가 생겨 세 차례의 관상동맥 중재술을 받았다. 이처럼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심혈관 질환 예방의 핵심이다.
건강한 생활을 해도 안심할 수 없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건강을 유지해 왔던 또 다른 60대 남성도 예외는 아니었다. 자전거와 수영을 즐기던 그는 협심증 진단을 받고 관상동맥 중재술을 받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시술 도중 혈관이 찢어져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위급한 상황을 겪었다. 다행히 회복했지만, 찢어진 혈관은 재파열 위험이 높아 두 번째 시술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는 무사히 시술을 마칠 수 있을까?
심혈관 시술 후, 다른 혈관도 함께 관리해야
심혈관 질환 가족력이 있는 60대 남성. 9남매 중 무려 6명이 관상동맥 중재술을 받았을 정도로 심혈관 질환이 흔했다. 평소 건강검진을 철저히 받은 덕분에 심장 이상을 조기에 발견했고, 현재까지 두 번의 시술을 받으며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그는 심장뿐만 아니라 다른 혈관 건강도 함께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심혈관, 뇌혈관, 다리 혈관 중 두 곳 이상에 문제가 발생하면 다혈관질환으로 진단된다. 동맥은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한 곳에 이상이 생기면 다른 혈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심혈관 시술 후에도 지속적인 혈관 관리가 필요하다.
심혈관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수 정보
EBS ‘명의’에서는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고난도 시술이 필요한 고위험 환자들을 치료해온 김병극 교수의 시술 과정을 따라가며, 심혈관 건강을 지키는 핵심 요소를 짚어본다.
‘명의 - 심혈관이 걱정되는 당신, 세 가지를 기억하라!’는 31일 오후 9시 55분, EBS 1TV에서 방송되며,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보기가 가능하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