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MBC가 기상캐스터 故(고) 오요안나 사망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MBC는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고 오요안나 씨 사망의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진상조사위원회에는 법률가 등 복수의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게 되며, 회사 내 인사 고충 관련 조직의 부서장들도 실무위원으로 참여해 정확한 조사를 뒷받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MBC는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는 주말 사이 사전 준비를 거쳐 다음주 초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라며 “MBC는 고인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된 직후 내부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해왔으며, 지금까지 확보된 사전조사 자료 일체를 위원회에 제공해 원활하고 신속하게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MBC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혀 유족들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15일 목숨을 끊었고 최근 원고지 17장, 총 2750자의 유서가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유서 내용에는 먼저 입사한 동료 기상캐스터가 오보를 낸 후, 고인에게 잘못을 뒤집어 씌웠다는 내용이 담겼다.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받고 있는 동료 기상캐스터는 현재 4명이며, 아직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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