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경호 기자] 방송인 장성규가 故 오요안나 사망 관련 언급에 입을 열었다.

장성규는 5일 자신의 SNS에 “지난 12월 뒤늦게 알게 된 고인의 소식에 그동안 마음으로밖에 추모하지 못해 미안합니다, 늦었지만 고인의 억울함이 풀려 그곳에선 평안하기를 그리고 유족에겐 위로가 되기를 바라봅니다”라며 “그러기 위해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처음 제 이름이 언급됐을 때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서 속상했지만, 고인과 유족의 아픔에 비하면 먼지만도 못한 고통이라 판단하여 바로잡지 않고 침묵했습니다”라며 “그 침묵을 저 스스로 인정한다는 뉘앙스로 받아들인 누리꾼들이 늘기 시작했고 제 SNS에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가족에 관한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고 보호자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댓글 달 수 있는 권한을 팔로워들로 한정했습니다, 이것 또한 ‘도둑이 제 발 저린 거다’라고 판단한 누리꾼들은 수위를 더 높였습니다”며 침묵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고인의 억울함이 풀리기 전에 저의 작은 억울함을 풀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순서라고 생각합니다”라며 “다만 모든 것이 풀릴 때까지 가족에 대한 악플은 자제해 주시길 머리 숙여 부탁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이후 12월 10일 뒤늦게 알려진 비보와 지난달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된 유서로 논란이 되고 있다. 오요안나는 유서를 통해 동료 기상캐스터 2명에게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언급했다.

이후 기상캐스터 ‘4인 단톡방’ 보도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MBC 관계자와의 통화 녹음을 공개하며, 김가영이 오요안나와 장성규를 이간질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MBC는 오요안나 사망과 관련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늘 첫 회의를 연다. park554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