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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오키나와=김동영 기자] 날벼락도 이런 날벼락이 없다. 핵심 타자와 투수가 나란히 한국으로 돌아갔다. 삼성 김영웅(22)과 데니 레예스(29) 얘기다. 레예스는 골절상이다. 충격 그 자체다.
삼성은 27일 김영웅과 레예스 소식을 알렸다. 김영웅은 지난 22일 이미 들어갔다. 오른쪽 갈비뼈 쪽에 통증을 느끼면서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했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쪽이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구단은 “우측 늑골 타박(골멍) 소견으로 국내 치료 및 경산볼파크에서 재활일정 소화 중이다. 일상생활에서는 통증이 없다. 뼈 타박 경우 운동시 잠재적 통증요소가 있다. 3월초 SM영상의학과에서 MRI 재촬영 후 기술 훈련 일정 수립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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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이가 어디 근육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고, 골멍 증상이다. 풀스윙을 하는 선수라 그럴 수 있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단 통증이 없다는 점은 반가운 부분이다. 회복 상황에 따라 복귀 일정도 나온다. 비시즌 벌크업을 하는 등 열심히 훈련했으나 캠프에서 부상이 닥치고 말았다.
레예스는 더 심각하다. “22일 청백전 투구 후 오른쪽 발등에 통증이 발생했다. 오키나와에서 MRI 촬영을 진행했고, 오른쪽 중족골 미세 피로골절 소견이다. 캠프 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관계로 27일 조기 귀국 후 서울세종스포츠 정형외과에서 검진을 다시 받는다. 치료계획을 수립해 복귀 일정을 단축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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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26경기 144이닝, 11승4패, 평균자책점 3.81을 찍었다. 외국인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호투를 뽐냈다. 재계약은 당연했다.
괌-오키나와를 거치며 2025시즌을 준비했다. 지난 22일 청백전에서 2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했는데, 여기서 발등에 통증을 느꼈다.
중족골 골절이면 조기 복귀는 어렵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KIA 김도영의 경우 2023시즌 초반 중족골 골절상을 당한 후 두 달 이상 자리를 비웠다. 일단 한국에서 재검진을 받은 후 정확한 일정이 나올 전망이다.
아리엘 후라도를 데려오며 막강한 외국인 원투 펀치를 이뤘다. 하필 레예스가 아프다. 지난시즌 28홈런을 터뜨린 김영웅도 부상으로 조기 귀국. 삼성의 시즌 구상에 빨간불이 강하게 들어오고 말았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