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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이정후(26)가 이틀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이어가며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이정후는 3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 팀의 9-5 승리를 이끌었다.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한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율은 0.400(15타수 6안타)까지 치솟았다.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1.167을 돌파하며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계속된 활약으로 이정후의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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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프린스’ 이정후, 빅리그 타선의 중심으로!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강속구 투수 호세 소리아노를 상대로 정교한 타격을 뽐냈다. 1회 1사 1루에서 소리아노의 빠른 공을 정타로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어진 맷 채프먼의 단타와 엥카르나시온의 2루타로 홈을 밟으며 첫 득점에 성공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이정후의 방망이는 뜨겁게 불을 뿜었다. 교체 투수 호세 페르민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만들어내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후 채프먼의 볼넷과 엥카르나시온의 적시타 때 재빠르게 홈을 파고들어 두 번째 득점까지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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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정후는 폭발적인 주루 능력까지 선보이며 상대 팀 수비를 흔들었다. 에인절스의 마운드 교체와 작전이 무색할 정도로 샌프란시스코의 공격이 매끄럽게 이어졌다.
이정후는 현재 시범경기 15타수 6안타로 타율 0.400을 기록 중이다. 부상후 복귀에 부담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 듯한 모습이다.
이정후의 뜨거운 타격감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시범경기 5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아직 정규 시즌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이정후의 맹활약은 샌프란시스코의 타선에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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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이 기세를 이어가며 정규 시즌에서도 맹활약을 펼친다면, 샌프란시스코는 강력한 중견수 자원을 보유하게 된다. “이정후의 시범경기는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라는 현지 매체의 반응처럼, 그의 향후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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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혜성(다저스)은 같은 날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대주자로 출전해 1타석만 소화했다. 7회 삼진을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고, 시범경기 타율은 0.118로 내려갔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