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대만의 인기 배우이 가수인 고(故) 서희원이 세상을 떠난 이후, 남편 구준엽과 장모 황춘매 사이의 갈등이 주목받고 있다.
각종 소문과 현지보도, 그리고 개인 SNS 내용까지 혼재하며 혼동을 주고 있다. 구준엽과 황춘매 사이의 갈등 역시 마찬가지다.
또한 최근 대만 매체 ET투데이에 따르면, 서희원의 유산은 법률에 따라 남편 구준엽과 두 자녀에게 3분의 1씩 상속되었으며, 미성년 자녀들의 상속분은 친부인 전 남편 왕소비가 관리하게 되었다. 이러한 상속 절차는 원만하게 이루어졌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법적으로 서희원의 유산이 남편인 구준엽과 두 자녀에게 상속되는 것이 맞으나, 미성년 자녀들의 상속분을 왕소비가 관리하게 된다는 내용은 명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대만 법에 따르면, 친부가 아닌 경우 유산 관리 권한이 자동으로 넘어가지 않는다. 이 부분은 법적 절차가 더 필요할 수 있다. 유산상속 절차 또한 마무리 되었다고 단정하기 힘든 이유다.
다만 서희원의 모친 황춘매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딸을 잃은 슬픔이 크다. 유산 상속이나 손주들의 양육권 문제로 다툴 힘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전 사위인 왕소비에 대해 “그는 아이들을 잘 돌보기만 하면 된다”고 밝힌 부분에선, 상속권을 두고 양측이 다투고 있는 모양새는 아닌 것으로 추측된다.
그런데 황춘매는 얼마전 자신의 SNS를 통해 “그는 거짓말쟁이고, 나는 멍청하다”는 글을 올려 구준엽을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었다.
그러나 이 글이 정확히 구준엽을 저격한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구준엽과 장모 황춘매 사이에 갈등이 있다는 직접적 증거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대만현지에선 이 글이 전남편 왕소비를 향한 것일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구준엽은 여전히 아내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큰 충격을 받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깊은 슬픔에 잠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희원 사망 직후, 구준엽은 유산에 대한 자신의 권리를 장모에게 넘기고, 아이들의 권리와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구준엽이 슬픔을 추스르고 공식적으로 입장을 발표하면, 유산상속을 둘러싼 논란과 장모 황춘매와의 갈등설 등 엇갈리는 정황들이 보다 명확하게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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