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산인 그룹은 회장 송재식(성동일)이 세운 산인 건설을 시작으로 무섭게 성장하면서 대한민국 기업계의 발전을 이끌어온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다.

그러나 과거의 영광과 달리 지금은 11조 원이라는 막대한 부채로 인해 경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M&A 계의 전설 윤주노가 산인 그룹에 들어오면서 회사 내부에는 격변의 시간이 찾아오기 시작한다.

산인 그룹에 오자마자 법률 담당 변호사 오순영(김대명), 재무 담당 과장 곽민정(안현호), 인턴 최진수(차강윤)를 영입해 자신의 팀을 꾸린다.

오는 8일 공개를 앞둔 JTBC 새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은 전설의 협상가로 불리는 대기업의 M&A 전문가와 그 팀의 활약상을 그리는 드라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졸업’ 등을 연출한 안판석 감독의 새로운 작품이다.

안판석 감독은 6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서울 신도림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 제작발표회에서 “진짜 재미있고 괜찮은 작품이다. 요즘 노트북으로 빠른 배속으로 본다고들 하는데, 정속으로 봐도 재미있다. 떨리면서도 기대된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훈 배우가 백발 분장을 위해 다른 사람보다 4시간 먼저 와 있었다. 촬영 분량이 제일 많은데 언제나 촬영장에 4시간 먼저 와서 백발 분장을 했다. 그걸 끝까지 참고 완수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제훈은 위기에 빠진 산인 그룹을 구하러 온 협상 전문가 윤주노 역을 맡았다. 윤주노는 예리한 통찰력과 판단력을 가진 협상 전문가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해 인수, 합병을 추진해 일명 백사(白蛇)라 불리는 M&A계의 전설이다.

이제훈은 “배우로서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기 마련인데 백발을 하고 연기를 한다는 것에 있어서 솔직히 어려움이 더 많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어색하게 보일 수도 있고 캐릭터가 백발인 것에 대한 이해를 시킬 수 있을까 하는 의문점이 있었다. 외형적인 ‘백발’을 말씀해주셨을 때 걱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울 수 있겠지만 용기내서 시도했다. 결과적으로 너무 마음에 든다. 어떻게 봐주실까라는 궁금증이 가득한데 이번 작품은 이상하게도 굉장히 자랑스러움이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극 중에서 성동일은 한국 경제발전의 산증인이자 대기업의 역사 그 자체인 산인그룹 회장 송재식을 연기했다.

성동일은 “회장 역할이 몸에 잘 붙더라. 주변에 이렇게 재밌게 연기를 해본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다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감독님이 저를 포기하신 건지 몰라도 배우 위주의, 무조건 배우가 마음껏 하라고 해주신다. 카메라는 우리가 알아서 잡아줄 테니 마음껏 해 보라는 말을 얼마 만에 들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촬영을 마친 지 좀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라고 안판석 PD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끝으로 이제훈은 “기업에 대한 얘기지만 결국 사람 사는 이야기다. 인간이나 삶에 대한 이야기, 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이 작품을 통해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JTBC 새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은 전설의 협상가로 불리는 대기업의 M&A 전문가와 그 팀의 활약상을 그리는 드라마로 3월 8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khd998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