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김민규 기자] “KT 신입 내야수 허경민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지난해 프리에이전트(FA)를 통해 KT를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내야수 허경민. “KT 신인이다”며 스프링캠프에서 ‘신인’급 열정을 펼친 허경민이 팬들과 소통에 적극 나서며 마법사 군단에 완전히 녹아든 모습이다.

허경민은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LG와 경기 후 팬들을 만나 직접 준비한 글러브 키링을 선물했다. 이날 KT는 LG에 9-4 역전승을 거두며 시범경기 2연승을 달렸다. 승리와 함께 허경민의 선물로 팬들의 기쁨은 배가 됐다.

앞서 허경민은 FA로 KT 이적이 확정된 지난해 11월 26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수비상을 수상했다. 이때 구단 유튜브 채널 ‘위즈티비’를 통해 허경민은 “작은 글러브를 만들어서 어린이 팬들에게 선물하고 싶다. 홈팬 분들에게 첫인사를 하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개막에 맞춰 아이디어를 생각해보겠다”고 공개 약속했다.

그리고 약속을 지켰다. 당초 개막전에 맞춰 준비하려 했으나 허경민이 구단 측에 시일을 앞당겨 팬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그는 딸과 함께 글러브 키링 100개를 구매 후 딸과 함께 정성스레 포장해 준비한 것. 이날 키링을 받기 위해 경기 전 오전 8시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다는 후문.

경기 후 허경민은 수원KT위즈파크 1층 VIP라운지에서 ‘킅경민이 쏜다’ 이벤트를 열고, 선착순 100명에게 키링을 선물했다.

허경민은 “새롭게 KT에 합류한 만큼 수원 홈 구장에서 팬들에게 직접 인사드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며 “수비상 수상 소감에서 말했기에 나름 뜻깊은 의미로 글러브 키링을 준비했는데, 받는 분들도 좋아했으면 좋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이른 아침부터 많은 분들이 줄 서서 기다리셨다고 들었다. 한정된 수량이라 모든 분들께 마음을 전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수원 두 경기 팬들의 응원을 정말 많이 받았다. 그라운드 위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밖에서는 팬 서비스로 응원에 보답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