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박연준 기자] “시범경기에서 무리시키고 싶지 않다.”

키움은 1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와 2025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푸이그를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올시즌 리드오프로 낙점된 그가 빠진 이유는 등 담 증세 때문이다.

경기 전 홍원기 감독은 “푸이그가 어제 등 담 증세를 느꼈다”며 “시범경기에서 무리시키고 싶지 않아 경기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홍 감독은 “큰 부상은 아니지만 정규 시즌을 앞두고 완전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푸이그는 올시즌 키움의 리드오프로 나설 예정이다. 전형적인 중심타자인 그가 톱타자로 낙점된 것은 이례적이다. 2022년 KBO리그에서 22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841을 기록했다. 장타력과 출루율을 갖춘 타자로, 일반적인 리드오프 스타일과는 거리가 있다.

키움은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푸이그를 리드오프에 배치했다. 홍원기 감독은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키움이 이런 파격적인 라인업을 구성하는 이유는 현실적인 문제가 컸다. 팀의 핵심 타자였던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와 김혜성(26·다저스)이 떠났다. 지난 시즌 팀 출루율(0.337)과 장타율(0.380) 최하위였던 키움은 올시즌 공격력 보완이 절실하다.

푸이그가 키움의 공격 중심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홍 감독도 “강한 1번 타자로 푸이그를 기용해 경기를 풀어가는 전략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푸이그가 정상적으로 시즌을 소화하는 것이 키움의 성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홍 감독은 “정규시즌을 앞두고 푸이그가 완벽한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