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지난 1월 창단한 더킹태권도선수단(The King Taekwondo Team)이 미국 US오픈 태권도 선수권대회에서 창단 첫 국제대회 출전만에 종합 준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창단 초기부터 태권도 품새 및 시범 선수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선수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 더킹선수단은 이번 대회를 통해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 태권도 선배들의 결단… 경제적 부담 없는 ‘후배 지원 시스템’ 구축
태권도 품새 및 시범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30대가 되면 경제적 이유로 선수 활동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더킹선수단은 배규석, 엄용민, 남염원, 윤성원, 김선교, 황영민, 정관호 등 태권도 선배들이 직접 후배들을 지원하기 위해 창단했다.
◇1대1 스폰서십 시스템 운영 → 후배 선수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대회 출전 가능
◇초기 시니어(성인) 중심이었으나 주니어(청소년), 카뎃(14세 미만)으로 선수층 확대

■ 창단 2개월 만에 국제대회 도전… US오픈에서 금메달 4개 획득!
지난 2월 14~16일 미국 네바다주 리노에서 열린 ‘2025 US오픈 태권도 선수권대회’(WT G-2 등급)에는 전 세계 6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더킹선수단은 공인품새·자유품새 개인전 및 혼성전, 단체전 등 다양한 부문에 출전했다. 특히 자유품새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3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US오픈 참가 선수 중 상당수는 더킹선수단의 창단 취지에 공감해 스스로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고자 참여한 국가대표급 선수들이었다.
◇자유품새 혼성 단체전(18세 이상)→박광호·윤지혜·오창현·정승연·이남훈 ‘우승’
◇자유품새 혼성전(17세 이하)→변재영·이지효 ‘금메달’
◇자유품새 개인전(17세 이하 남자)→변재영 ‘1위’
◇공인품새 개인전(40세 이하 남자)→이준 ‘1위’
특히 변재영은 2024 홍콩 세계품새태권도선수권대회 자유품새 17세 이하부 우승자로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다.

■ 태권도 선배들의 ‘의미 있는 도전’… 후배 지원 계속된다
더킹선수단은 이번 US오픈 대회를 계기로 국내외 대회 참가를 지속 확대하며, 시니어·주니어·카뎃 부문에서 국가대표급 선수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경제적 이유로 선수 활동을 중단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지원
◇향후계획:국내 국가대표 선발전 및 국제대회 출전 확대
엄용민 감독(김포 엘리트태권도 관장)은 “후배들이 경제적 활동을 이유로 아직 신체조건이 충만하고, 선수를 하겠다는 열정과 의지가 강한데 이를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느낀 적이 많았다”면서 “우리 선배들이 더킹태권도선수단을 매개체로 후배들을 위해 뭉치게 되어 태권도인의 뜨거운 마음을 느낄 수 있었고, 훈련을 하면서 선수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동참하는 모습을 보여줘 나 역시도 보람과 뿌듯함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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