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같은 게 쑥대밭 만들어”…박수홍 모친 발언에 대중도 충격, 진심은 외면당했나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가슴 속에 담아뒀던 어머니에 대한 진심을 꺼내놓았다.
2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박수홍 행복해다홍’에는 박수홍이 아내 김다예, 생후 5개월 된 딸과 함께 용산공원 산책에 나선 일상이 담겼다. 박수홍은 “재이 덕분에 힘이 난다. 엄마, 아빠 정말 잘할 수 있다”며 방싯했다.
이후 영상은 박수홍이 강연자로 나선 현장을 공개했다. 박수홍은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아버지 사업이 망하고, 천장이 무너져 쥐가 떨어지는 집에서 살았다”고 말했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엔 매일 어머니를 시장까지 밀어드렸다. 파마약 냄새 때문에 숨을 헐떡이시던 어머니를 보며 ‘우리 엄마 고생 멈추게, 나 성공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수홍은 최근 몇 년간 겪은 가정사도 털어놨다. “믿었던 사람들에게 버림받았다. 나만 사라지면 편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매일 절벽을 오르내렸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아내가 절벽까지 저를 찾으러 왔다. 그 순간 살기로 했다”며 아내 김다예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그러나 박수홍의 진심은 부모에게 닿지 못했다. 박수홍은 친형 부부에게 수십억 원을 횡령당했다며 고소했지만, 재판에서 부모는 오히려 친형의 편에 섰다.
2023년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수홍의 아버지는 “32년간 우리가 박수홍을 케어했는데 빨대 취급한다. 우리가 무슨 흡혈귀냐”며 억울함을 토로했고, 어머니는 “딸 같은 게 들어와서 집안이 쑥대밭 됐다. 진짜 사랑했다면 이렇게 만들지 않는다”며 며느리 김다예를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어머니는 “박수홍이 가스라이팅 당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우리 수홍이 건져와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엄마 호강시켜 드리려 성공하고 싶었다”는 박수홍이었지만 현실은 달랐다. 법정에 선 부모에게서도 ‘외면받는 아들’이었다.

어린 시절 어머니를 생각하며 눈물로 버텼고, 가족의 배신에도 자책하며 절벽 끝을 오르던 박수홍. 그는 영상을 통해 이제 ‘재이 아빠’로 다시 살아가는 모습을 보인다. ‘
그는 웃고 있지만, 진심은 여전히 아물지 않은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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