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고척=박연준 기자] “외인 타자 두 명, 지금까지 봤을 땐 성공적이다.”
외국인 타자 2명을 동시에 기용한 키움의 승부수가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야시엘 푸이그(35)와 루벤 카디네스(28)가 중심을 잡는다. 공격력, 연결성, 분위기까지. 키움은 다른 길을 택했고,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 길이 정답처럼 보인다.
장성호 해설위원은 “푸이그와 카디네스의 합류로 키움 타선의 무게감이 달라졌다. 타선이 위력적이다. 외국인 타자 2명 기용은 지금까지 봤을 땐 성공적”이라고 분석했다.
올시즌 KBO리그에서 외인 타자 2명을 데려간 팀은 키움이 유일하다. 대부분 구단이 투수 2명, 타자 1명의 안정적 구성을 선택했다. 반면 키움은 타자 2명을 택했다. 과감했다. 공격력에 방점을 찍었다.

이들의 활약은 숫자로 증명된다. 푸이그는 타율 0.324, OPS(출루율+장타율) 0.939를 기록하며 리드오프 자리에서 공격의 흐름을 만들고 있다.
카디네스는 타율 0.379, OPS 1.183으로 중심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낸다. 파워와 콘택트를 겸비한 타격은 경기를 휘어잡는 순간마다 등장하고 있다. 1번 푸이그, 3번 카디네스로 이어지는 구도는 투수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
팀 타격 지표도 상승했다. 지난해 키움은 장타율 0.380, 득점권 OPS 0.771로 각각 리그 최하위권과 중위권에 그쳤다. 하지만 올시즌 초반 현재 장타율 0.464(리그 4위), 득점권 OPS 0.789(리그 5위)까지 끌어올렸다. 이 수치는 단순한 ‘파워 업그레이드’를 넘어, 타선 전체의 ‘리듬 개선’을 의미한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두 타자 모두 위압감이 있다. 하위 타선에서 한 명만 출루해도 바로 푸이그-카디네스로 이어진다. 우리가 기대했던 흐름이 잘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즌은 아직 초반이다. 그러나 초반 흐름을 잡는 건 시즌 내내 이어지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푸이그와 카디네스가 키움 타선에서 보여주는 임팩트는 단순한 숫자보다 더 크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