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중국 장자제(장가계)가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초대장을 보낸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의 불법 시청 문제를 강하게 비판하며 정부 차원의 대응을 촉구했다.

서 교수는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중국에서 넷플릭스는 정식으로 서비스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가계시가 드라마를 언급하며 초대장을 보낸 것은 ‘도둑 시청’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내에서 한국 콘텐츠 불법 시청이 일상이 된 상황이며, 여기에 대해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않는 태도가 더욱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번 논란은 드라마 속에서 주인공 애순(문소리 분)이 병을 앓는 남편 관식(박해준 분)에게 ”내년엔 단풍 보러 장가계 가자“고 말하는 장면에서 비롯됐다. 이를 계기로 장가계시는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초대장을 발송하며 ”드라마에서 장가계를 언급해줘 감사하다. 가을을 기다릴 필요 없이 지금 바로 출발하라“고 홍보에 나섰다.

하지만 중국은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되지 않는 국가로, 해당 드라마의 시청은 불법 경로를 통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 교수는 “지난 ‘오징어게임’ 시즌2 공개 당시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으며, 이제는 중국 지자체까지 훔쳐본 영상을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는 상황”이라며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나서서 이러한 도둑 시청 행위를 더 이상 묵과하지 말고 강력히 항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폭싹 속았수다’는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며 41개국에서 넷플릭스 TOP 10에 오른 바 있다.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