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버텨야 한다.”
부상으로 주축 선수가 ‘대거’ 이탈했다. 자연스럽게 경기 결과도 좋지 않다. 하위권으로 처졌다. 최근 분위기를 바꿨다. 서서히 ‘풀 전력’도 갖춰간다. 아직 시간은 필요하다. 두산 이승엽(49) 감독은 ‘버티기’를 선언했다. 전력이 온전해지기만을 기다린다.
현재 두산은 6승 7패로 5위다. 개막 직후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주 시즌 첫 연승도 올렸다. 최근 5경기 4승 1패다.

여기에 희소식도 들린다. 부상자들이 속속 복귀한다. 이 감독은 “우리팀에게 매우 긍정적인 요소다. 부상자들이 돌아올 때까지 버텨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먼저 ‘필승조’ 이병헌, 최지강이 돌아온다. 이병헌은 개막시리즈 후 장염 증세를 보였다. 1군 엔트리서 제외됐다. 2군에서 컨디션을 점검한 후 지난 5일 사직 롯데전에서 복귀했다. 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몸 상태가 괜찮음을 알렸다.
최지강은 퓨처스리그에서 등판했다. 애초 4~5일 연투 후 컨디션에 따라 1군 콜업 예정이었다. 5일 우천으로 계획한 연투를 하지는 못했다. 4,6일 각각 1.1이닝, 1이닝 무실점했다. 문제없이 1군에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토종에이스’ 곽빈, 또 다른 필승조 멤버 홍건희가 이번주 검진한다. 이 감독은 “당장은 돌아오지 못한다.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핵심 전력이 복귀를 준비한다는 것만으로도 분명 ‘희소식’이다.
이 감독도 희망을 봤다. ‘100% 전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가 기대했던 경기력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러면서 개막 직후 분위기가 다소 침체했다. 돌아올 전력이 다 돌아온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일단은 ‘버티기’다. 이 감독은 “우리가 지금 해야 할 건 있는 전력으로 인내하고 기다리는 거다. 우리 전력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면 좋은 날도 오지 않겠나. 아직 경기 많이 남았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선수들이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힘든 시기에 ‘버티기’로 승률 5할에 근접했다. 지난주 주중·주말 3연전에서 모두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타격감도 올라온다. ‘버틸 힘’이 충분해 보인다. 두산의 2025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려고 한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