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오는 1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UFC 314: 볼카노프스키 vs 로페스’가 열린다.

가장 주목을 끄는 경기는 UFC와 동급의 위치를 가지고 있는 격투기단체 벨라토르 출신의 파트리시우 핏불(37, 브라질)의 UFC 데뷔전이다. 상대는 랭킹 5위 야이르 로드리게스(32, 멕시코)다.

벨라토르 페더급-라이트급 두 챔피언 파트리시우 핏불이 마침내 UFC에 입성해 UFC 페더급 랭킹 5위 야이르 로드리게스와 격돌한다. 핏불은 단숨에 톱5와 붙어 경쟁력을 증명한 후 바로 다음 경기에서 UFC 타이틀에 도전하길 원한다.

파트리시우 핏불은 벨라토르에서 페더급 타이틀을 총 7회, 현재진행형으로 4차 방어까지 했으며, 라이트급 챔피언을 3번이나 지낸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마이클 챈들러를 KO로 꺾으면서, 페더급, 라이트급 동시 2체급 챔피언의 금자탑을 쌓았다.

파트리시우 핏불은 동시에 두 체급에서 챔피언에 오르는 등 벨라토르를 대표하는 최고의 파이터로 인정받았다.36승 중 24승이 스토피지(Stoppage)승으로 힘과 기술이 뛰어나다.

핏불은 엄청난 스피드와 함께 작고(165cm) 탄탄한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다. 강인한 체력으로 우월한 힘과 스피드로 상대방을 압도하는 것이 장점이다.

다음은 파트리시우 핏불과의 인터뷰다.

-오랫동안 벨라토르에서 최고의 선수로 군림했다. UFC와 계약을 맺은 소감은 어떤가?

내게 굉장히 중요하다. UFC 케이지에 발을 디딘 후에 내가 최고란 걸 보여주겠다. 지금 알맞은 곳에 왔다.

-더 일찍 UFC에 오고 싶은 생각은 없었는가, 아니면 지금이 딱 좋은가?

지금이 딱 알맞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페더급은 지금 정말 잘 돌아가고 있다. 앞으로 많은 좋은 경기들이 기다리고 있다.

-야이르 로드리게스전을 제안받았을 때 어땠나?

난 타이틀전이 열리는 같은 대회에서 톱 5 컨텐더와 싸운다. 그렇기 때문에 난 이번에 알맞은 상대와 알맞은 날짜에 싸운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이긴다면 다음은 타이틀전이다.

-로드리게스는 어떤 파이터라고 생각하나?

로드리게스는 페더급에서 가장 다이내믹한 파이터다. 굉장히 위협적인 선수고, 흥미진진한 경기를 펼친다. 완벽한 데뷔전이라고 생각한다.

-로드리게스는 태권도 킥을 구사하는 독특한 파이터다. 그를 대비한 스파링 파트너를 데려왔는가?

로드리게스와 키가 비슷한 세 명의 선수를 캠프에 데려왔다. 굉장히 다재다능하고 역동적인 경기력을 가진 선수들이다. 두 명은 브라질 선수들이고 하나는 다게스탄에서 데려왔다. 로드리게스를 완벽하게 따라할 세 명의 완벽한 훈련 파트너들이다.

-이번 경기에 어떻게 접근할 건가?

로드리게스는 원거리를 유지하면서 킥을 차려고 할 거다. 나는 거리를 좁히고, 압박할 거다. 머리에 펀치를 날리고, 어쩌면 테이크다운을 쓸 수도 있다. 계속 압박을 가할 거다.

-볼카노프스키와 로페스의 경기는 누가 이길 거라고 보나?

디에고 로페스의 모멘텀이 더 좋다. 하지만 볼카노프스키를 의심할 순 없다. 누가 이길지 두고봐야 할 거 같다. 지금으로선 디에고 로페스가 더 나은 거 같다.

-정찬성과 같은 팀인 파이트 레디에서 훈련하기도 했다. 그와 만나보았는가?

정찬성과 개인적으로 따로 만나거나, 훈련해본 적은 없다. 하지만 난 정찬성의 좀비 스타일을 아주 좋아한다. 그는 뛰어난 파이터다.

-벨라토르에서 가장 훌륭한 경기가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나?

마이클 챈들러와의 경기다. 그를 1라운드 만에 KO시켰다. 그는 나와 내 형에게 안 좋은 말들을 많이 했고, 그 대가를 치렀다. 그는 A.J. 맥키와 더불어 내 최고의 라이벌이었다.

-챈들러와 마이클 페이지가 UFC에 너무 늦게 왔단 얘기가 있다. 당신도 87년생으로 UFC에 늦게 입성했다는 걱정은 들지 않는가?

벨라토르 시절의 챈들러는 승리에 굶주려 있었다. 하지만 요즘 챈들러는 그냥 퍼포먼스를 보여줄 생각만 하는 거 같다. 난 쇼는 아티스트들, 가수, 연기자들에게 맡긴다. 난 승리하기 위해 싸운다.

-조제 알도와 동시대 페더급 파이터다. 내심 알도보다 내가 더 위대한 파이터라고 생각했을 거 같다. 어떤가? 그를 브라질 레전드로서 존중하나,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나?

알도는 레전드다. 나는 그를 존경한다. 브라질에서는 우리 둘이 페더급에서 싸웠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나는 그와 싸우고 싶진 않다. 그걸 노리는 건 아니다. 하지만 UFC가 이 경기를 만들고 싶다면 나도 좋다.

-이번 주말 전 세계 팬들에게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가?

가장 위협적이고, 폭력적인 페더급 파이터가 UFC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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