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배우 이봉련이 이번엔 의사로 돌아왔다.

지난 주말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1회, 2회에서는 이봉련이 산과 교수 서정민(이봉련 분)으로 등장, 1년차 레지던트인 오이영(고윤정 분)에게 촌철살인 멘트를 날리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서정민은 산과 수술방에서 멸균가운을 입으며 첫 등장했다. 그는 처음 본 오이영을 환영해주며 분위기를 풀어주려 노력했지만, 첫 수술 후 두번 째 수술방에 들어온 오이영이 실수를 하자 “1년 차가 첫날에 긴장감이 너무 없네”라는 말과 더불어 “지금 당장 필드에서 나가라고” 소리치며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또한 오이영의 실수로 산모가 분만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애를 낳게 되자 서정민은 한 번만 더 사고치면 마귀할멈을 만나게 해주겠다며 츤데레 면모를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서정민은 연차가 높은 레지던트들과 퇴근하며 1년차 레지던트들이 도망가기 좋은 시기이니 도망가지 못하게 잘 해주라는 말과 함께 “산과 말이야. 이렇게 좋은 걸, 도대체 왜 안하고 싶냐고?”라는 질문을 던졌지만 돌아오는 건 레지던트들의 묵묵부답만 남아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서정민은 수술이 끝나고 산부인과 코드블루가 뜨자 당직인 명은원(김혜인 분)에게 곧바로 전화했지만 명은원은 받지 않았다. 서정민은 상황이 정리된 후 명은원이 수술 때문에 전화를 못 받았다고 거짓말을 하자 “앞으로 우리 볼일 없을테니까”라는 말을 남기고 가 사이다를 선사했다. 이후 서정민은 공감 능력이 부족해 김사비(한예지 분)가 산모의 불만으로 힘들어하자 김사비를 따로 불러 그가 가장 잘하는 것을 해보는 게 어떠냐며 조언을 해주는 따뜻한 모습으로 안방극장의 시선을 끌었다.

이처럼 이봉련만의 능수능란한 완급조절로 처음 만난 레지던트와 산모에게는 한 없이 친절하지만, 자신의 수술방에서 실수를 하는 순간 뼈 때리는 말로 상처를 주는 ‘겉차속따’ 매력으로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었다.

이에 이봉련은 극 초반부터 맞춤옷을 입은 듯한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완벽히 충족 시켰다. 첫 등장부터 남다른 존재감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은 이봉련이 앞으로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서 어떤 매력을 그려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봉련이 출연하는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