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르세라핌(LE SSERAFIM) 김채원이 콘서트에서 자신의 ‘밈’을 재현했다.
르세라핌(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은 20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2025 LE SSERAFIM TOUR ‘EASY CRAZY HOT’ IN INCHEON’을 개최했다.
이날 르세라핌이 선택한 오프닝곡은 미니 5집 ‘HOT’ 수록곡 ‘Ash’였다. 댄서들의 강렬한 군무가 어우러져 단숨에 공연장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허윤진은 “뜻밖의 곡으로 오프닝을 꾸며봤다“며 관객들을 향해 ”괜찮았어요?“라고 질문해 객석에서는 함성이 쏟아졌다.
미니 3집 ‘EASY’ 수록곡 ‘Swan Song’도 르세라핌의 색다른 매력을 접할 수 있는 무대였다. 특히 카즈하가 각 멤버들의 개성을 살려 ‘Swan Song’ 오프닝 포즈를 잡아줘 눈길을 끌었다.
카즈하는 “(홍)은채의 포즈는 긴 팔다리를 살릴 수 있도록 했고, (허)윤진 언니는 ‘핫 걸’이라 햇살을 가리는 포즈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쿠라는 능숙한 발레 포즈로 다른 멤버들의 탄성을 자아냈는데, “사실 세 살 때부터 발레를 배웠다”면서 “다섯 살 때 그만뒀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특히 정규 1집 ‘UNFORGIVEN’ 수록곡 ‘Fire in the belly’ 때, 김채원은 자신의 유행어를 직접 보여줬다. 해당 노래는 가사 중 김채원 파트에 “너 내 동료가 돼라”라는 구절이 있는데, 김채원이 과거 한 콘서트에서 말을 더듬는 바람에 “너 내 도도독”이라고 말한 영상이 확산되며 온라인 ‘밈’이 생겼다.
이날 콘서트에서 김채원은 본격적인 ‘Fire in the belly’ 무대에 앞서 주변의 권유에 “너 내 도도독”이라고 민망해하며 재현해 관객들을 웃게 했다. 실제 무대에서는 완벽한 발음으로 “너 내 동료가 돼라”를 소화한 김채원이다.
르세라핌의 이번 월드투어는 미니 3집 ‘EASY’, 4집 ‘CRAZY’, 5집 ‘HOT’으로 이어지는 3부작 프로젝트의 피날레다. 세 앨범에 수록된 노래들을 콘서트에 유기적으로 담아내 르세라핌의 발자취를 좇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쏘스뮤직은 ‘르세라핌과 함께하는 지금 이 순간, 뜨겁고 재미있게 놀아보자’라는 메시지를 전한다고 설명했다.
르세라핌의 월드투어는 5월 6~7일 나고야, 13~14일 오사카, 6월 7~8일 기타큐슈, 12일과 14~15일 사이타마, 7월 19일 타이베이, 26일 홍콩, 8월 2일 마닐라, 8월 9~10일 방콕, 16일 싱가포르 등 총 17회 공연으로 이어진다. 9월에는 북미 투어가 예정돼 있다. roku@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