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잠실=박연준 기자] ‘베테랑’의 방망이가 승부를 갈랐다. KIA 최형우(42)가 결승타를 때려냈다. 마운드 또한 탄탄했다. KIA가 2연승을 달린다.
KIA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6-2로 이겼다. 1패 후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 완성이다.
결승타의 ‘주인공’ 최형우는 이날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박찬호도 5타수 4안타 2득점 활약을 펼쳤다. 김선빈은 2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으로 뒤를 이었다.

마운드도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선발 네일이 5.2이닝 8안타 2볼넷 7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어 최지민-전상현-조상우-정해영 ‘필승조 라인’이 단 1점도 주지 않았다.
5회까지 0의 행진이다. 네일이 1점도 주지 않았고, 두산 선발 잭 로그 또한 5이닝 2안타 3볼넷 4삼진 무실점을 일궜다.
6회 균형이 깨졌다. KIA가 먼저 점수를 줬다. 네일이 6회말 2사 2,3루에서 두산 박준영에게 우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0-2로 끌려갔다.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7회초 오선우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박찬호가 우전 안타를 더했다. 1사 1,2루 찬스다. 김선빈의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한 점 따라붙었다.
2,3루 찬스가 계속됐다. 나성범이 타석에 섰다. 2루 땅볼을 쳤다. 이때 3루 주자 박찬호가 홈으로 파고들었다. 2-2 동점이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등장한 최형우가 승부를 갈랐다.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9회초 추가 3점을 뽑으며 쐐기를 박았다. 두산이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무사 1루에서 홍종표가 희생번트를 댔다. 두산 투수 김택연이 잡아 1루로 던졌는데 악송구가 나왔다. 무사 2,3루가 됐다.

나성범이 우익수 뜬공을 쳤다. 짧은 타구라 3루 주자 박찬호가 홈을 노리기 쉽지 않았다. 일단 스타트는 끊었다. 홈 송구를 받은 양의지가 2루로 던지는 모션을 취했다가 3루로 뿌렸다. 이 송구가 빗나갔다. 박찬호가 3루로 달려 4-2가 됐다.
패트릭 위즈덤이 가운데 담장 상단을 때리는 적시 2루타를 더해 5-2로 달아났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한승택이 유격수 땅볼을 쳤는데 유격수 포구 실책이 나왔다. 다시 1점. 6-2다.
두산은 9회가 뼈아프다. 무언가에 홀린 듯 실책이 3개나 나왔다. 2-3에서 2-6이 됐다. 9회말 만루 기회가 있었으나 1점도 뽑지 못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