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화, 후배 예술인들에게 직접 책 선물…웨딩드레스에 담은 30년 무대 인생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조금만 더 버텨보자.”
배우 이주화가 후배 예술인들에게 자신의 무대 인생과 진심을 담은 메시지를 전했다.
명지대학교 뮤지컬학과 학생 30명은 스승의 날인 15일 대학로 스타시티 후암스테이지를 찾아 연극 ‘오해’를 단체 관람했다.
알베르 카뮈 원작을 바탕으로 한 작품에서 이주화는 ‘샛별’ 역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오해’는 인간의 결핍과 외로움, 가족 안에 숨겨진 비극을 밀도 있게 풀어낸 작품이다. 이주화는 섬세한 감정선과 깊은 몰입감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날 이주화는 배우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자신이 최근 출간한 책 ‘웨딩드레스’를 한 권씩 직접 선물했다.
‘웨딩드레스’는 이주화가 매년 무대에 올리는 대표 모노드라마이자,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과 일본 오사카 모노드라마 페스티벌 등 세계 무대에서도 호평받은 작품이다.

이번 신간에는 모노드라마 ‘웨딩드레스’의 시작과 기획, 무대 준비 과정, 연습과 연기법 등이 배우의 시선으로 밀도있게 담겼다. 동시에 30년 넘게 무대와 방송을 오가며 살아온 배우의 시간과 연기의 본질도 녹아 있다.
이주화는 “이 책은 배우를 꿈꾸는 사람들, 언젠가 자신의 이야기를 무대 위에 올리고 싶은 사람들, 그리고 모노드라마를 통해 진심을 전하고 싶은 배우들에게 단 한 줄이라도 마음이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 예술인들에게 진심 어린 응원을 전했다.
이주화는 “배우의 길은 참 길고 어렵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시간도 많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찾아온다. 하지만 그 시간을 견디며 끝내 무대 위에 서는 사람만이 자신만의 목소리를 만나게 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언젠가 힘든 순간이 찾아왔을 때 이 책이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작은 의자 같은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누군가에게 ‘조금만 더 버텨보자’ 하는 마음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울림 50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산울림 김창훈은 신간 ‘웨딩드레스’에 대해 “모노드라마를 온전히 소화할 수 있는 배우야말로 배우 중의 배우가 아닐까 싶다”며 “초연부터 많은 울림을 선사한 이주화 배우의 ‘웨딩드레스’는 연극의 탄생 과정을 꼼꼼히 써 내려간 소중한 비망록(備忘錄)이다. 연극배우와 연극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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