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가수 혜은이(67)가 다시 ‘님’을 만날까.

최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혜은이는 동료 배우 홍진희가 봐준 화투점 결과에 눈을 반짝였다.

연신 횡재 운과 행운이 쏟아졌고, 결정적으로는 “뜻밖의 님이 찾아온다”는 점괘가 나왔다. 홍진희는 “지금 산책을 나가면 새로운 인연이 온다”고 덧붙였고, 이에 혜은이는 뾰로통한 표정으로 “싫다”고 단호히 말했다.

혜은이는 1975년 ‘당신은 모르실 거야’로 데뷔해 대한민국 가요계에 ‘혜은이 신드롬’을 일으켰던 국민 가수다.

하지만 그의 사생활은 파란만장 그 자체였다.

1984년, 일반인 사업가와의 속도위반 결혼으로 큰 주목을 받았지만 4년 만에 이혼. 첫 남편은 아이를 데려갔고, 이후 배우 김동현과의 연애 끝에 1990년 두 번째 결혼을 했다.

그러나 김동현의 사업 실패로 혜은이는 줄줄이 연대보증에 이름을 올렸고, 서울에 갖고 있던 50평 아파트 5채는 물론, 어머니와 작은아버지의 집까지 처분해도 모자랐다.

총액 약 200억 원. 혜은이는 “죽기 살기로 일했지만 다 못 갚았다”고 털어놨다. 이런 고난 속에서도 그는 김동현을 원망하지 않았다.

혜은이는 이혼을 발표한 2019년에도 “싫어서 헤어진 건 아니다. 서로 좀 편하게 살아보자는 생각뿐이었다”며 그를 감쌌다.

그리고 “남자에 대한 미련은 털끝만큼도 없다. 다시는 결혼 안 한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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