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가 시카고 컵스전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시즌 4호 홈런이다.

이정후는 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 시카고 컵스전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회초 홈런을 기록했다.

팀이 2-0으로 이기고 있던 3회초. 1사에서 윌리 아다메스가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1사 1루에서 이정후가 이날 경기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앞선 타석은 삼진 아웃.

속구 승부를 걸어오는 상대 선발 콜린 레아와 침착하게 맞섰다. 이정후는 세 번의 빠른공을 확인했다. 볼카운트 2-1. 네 번째도 빠른공이다.

제대로 노렸다. 레아의 시속 151㎞ 속구를 잡아당겼다. 빠른 속도로 날아간 공은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겼다. 4-0으로 달아나는 2점 홈런. 이정후 시즌 네 번째 홈런이다.

이정후는 지난달 13일 양키스를 상대로 시즌 첫 홈런을 기록했다. 이튿날에도 기세를 이었다. 양키스를 맞아 ML 데뷔 후 첫 연타석 홈런을 작렬했다. 시즌 2,3호 홈런을 같은 날 올렸다.

이후 꾸준히 안타를 추가했지만, 홈런을 더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날 컵스전에서 다시 한번 대형 아치를 그렸다. 홈런으로 시즌 41번째 안타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 이정후는 홈런을 6개 기록한 바 있다. 올시즌 초반 벌써 4개를 쏘아 올렸다. 지난시즌 자신의 홈런 기록을 넘어서는 것도 시간문제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