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V리그에 ‘젊은 지도자들’이 가세하고 있다.
우리카드 박철우 코치는 2023~2024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뒤 KBSN스포츠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 최근 지도자로 변신했다.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진행 중인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파에스 감독을 보좌하며 외국인 선수를 관찰하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페퍼저축은행에 합류한 한유미 코치가 눈에 띈다. 한 코치는 지난 2017~2018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뒤 V리그 대표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다 최근 페퍼저축은행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여자대표팀 코치를 거쳐 프로팀에서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지난시즌 몽골 리그에서 사령탑으로 이름을 알렸던 이선규 코치는 현대건설에서 강성형 감독을 보좌한다. 세 사람 모두 이스탄불 현장에서 활약 중이다.
지도자로서 트라이아웃 현장을 처음 찾은 박 코치는 “선수로 외국인 선수가 누가 될지 기다리면서 지켜보는 것과 이곳에 와서 직접 뽑을 선수들을 가려내고 선발하는 과정들이 생각과는 너무 다르다. 정말 치열한데 많은 정보 속에서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코치는 “나는 눈치만 보면서 말은 최대한 아끼고 있다”라고 밝혔다.
1980년대생 세 사람의 합류로 V리그 지도자풀이 넓어질 것을 기대를 모은다. 현역 시절 각자의 포지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이들이 착실하게 지도자 수업을 받는다면 외국인 사령탑이 득세하는 V리그 무대에서 새 바람이 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들뿐 아니라 한국도로공사 이효희 코치, KB손해보험 하현용 코치, 삼성화재 지태환 코치 등이 은퇴 후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트라이아웃에는 은퇴 후 흥국생명 어드바이저로 일하기로 한 김연경도 함께하고 있다. 김연경은 은퇴 직후 자신이 전성기를 누린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 경기를 찾는 등 유럽으로 넘어와 휴가를 즐긴 뒤 마지막 일정으로 트라이아웃 현장을 방문해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을 도와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