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가수 환희가 트로트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며 ‘트로트 황태자’로서 새 인생을 시작했다.
환희는 지난 10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 참견인으로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2000년대 R&B그룹 플라이 투 더 스카이로 데뷔한 환희는 최근 MBN ‘현역가왕2’를 통해 트로트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에 대해 “처음에는 트로트를 어렵게만 생각했다. 어머니께서 ‘그동안 아들 노래는 내가 부를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었다’는 말씀이 뇌리에 박혀, 나이가 들기 전에 장르의 폭을 넓혀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에 같은 그룹 멤버 브라이언은 “환희가 트로트를 도전한다고 해서 조용히 지켜봤는데, 너무 잘하고 있었다. 잘 어울리고 이미지, 무대 매너 모두 대단했다”고 응원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환희는 ‘현역가왕2’ 전국 투어 첫 콘서트날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가사를 보며 트로트를 열창, 트로트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트로트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매니저들과 트로트 첫 도전에 대해 “처음에는 약한 모습을 감추기 위해 더 강하게, 내 스타일대로 불렀다. R&B와 정통 트로트를 섞으면서 재미를 더 느꼈다”며 “설 수 있는 무대가 넓어지기도 했고 트로트 하길 참 잘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는 인생 첫 트로트 콘서트에서 자신만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짙은 감성, 특유의 맛깔나는 꺾기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무정 부르스’를 열창해 ‘소울 트로트의 정수’를 찍었다. 또 베테랑 현역답게 관객들을 휘어잡는 능수능란한 퍼포먼스로 열기를 더했다.
이 밖에도 이날 방송에서 ‘냄새광’인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일어나자마자 침대, 이불 냄새를 체크하며 정리했다. 향초를 켜며 열정 가득 청소하는 등 깔끔함으로 눈길을 끌었다.
환희는 “먹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 그런데 오래 활동하다 보니 잘 참는 거다. 살 빼기가 너무 힘드니까 참는다”며 철저한 자기 관리법도 소개했다.
한편 환희는 다양한 방송과 무대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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