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가수 한혜진(59)이 대저택을 짓게 된 이유와 그 안에 담긴 가슴 아픈 사연을 고백했다.
12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선 한혜진이 경기도 광주의 새 집으로 절친 진성, 오유진, 홍자를 초대해 집들이를 여는 모습이 그려졌다.

마운틴 뷰를 자랑하는 3층 대저택은 큰 규모를 자랑했다. 절친들이 “이렇게 큰 집에서 모녀가 둘이 살기엔 너무 크다”고 묻자 한혜진은 “어머니와 오래 떨어져 살아서 이제는 꼭 함께 지내고 싶었다. 동생 내외도 아이들 결혼하면 둘밖에 안 남으니 함께 살자고 했다”며 “1층은 어머니와 동생 내외, 2층은 내가 쓰려고 지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집에는 또 다른 사연이 담겨 있었다. 한혜진은 “사실 이 집은 남편과 노후를 함께 보내려고 지은 집이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과거 사업에 성공했지만 큰 사기를 당하며 자금 압박에 시달렸고, 남편이 스트레스로 급격히 건강이 나빠졌다고 털어놨다.
“몸무게가 10kg 넘게 빠지고 공황장애가 심하게 왔다. 응급실을 수차례 다녔다”고 말한 한혜진은 “결국 남편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며 울먹였다. 이어 “남편이 떠나고 나서 세상이 허무했다. 나도 다 놓고 싶었다”며 깊은 상실감을 고백했다.
그런 한혜진을 붙잡아준 건 어머니였다. “고향 경주에 계시던 어머니가 올라와서 지극정성으로 나를 돌봐주셨다. 어머니 덕에 겨우 버텼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남편 대신 어머니와 동생 가족이 함께 살아갈 집으로 완성된 이 집. 한혜진은 “이 집에서 다시 행복을 채워가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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